덴마크, '그린란드 관련해 미국과 근본적 의견 차이' 여전히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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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그린란드 관련해 미국과 근본적 의견 차이' 여전히 있어

BBC News 코리아 2026-01-15 15:58: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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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측과의 회담 이후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그린란드와 관련해 미국과 여전히 "근본적인 의견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라스무센 장관은 JD 밴스 미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이날 회담은 "솔직하지만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정복"을 고집하고 있으며,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이것이 (덴마크의) 이익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매우, 매우 분명히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대한 관심을 재차 표명했다. 이에 유럽 전역의 동맹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긴장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 대표단이 참석해 1시간 가량 이어진 이번 회담에서는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했으나,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향방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는 데는 전원 합의했다.

라스무센 장관은 미국이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한계)"이 존재한다고 설명하며, 향후 몇 주 내로 실무 협의체가 소집돼 타협점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내 미군 기지 추가 건설 가능성에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고위급에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생산적"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라스무센 장관은 북극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이익에 대응해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는 "일정 부분 진실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린란드 주변에 러시아와 중국 군함이 존재한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린란드 주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그린란드는 인구가 적은 섬이지만, 북미와 북극 사이에 자리한 지리적 요건으로 인해 미사일 공격 시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당 지역을 지나는 선박을 감시하기 유리한 요충지로 손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확보가 자국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거듭 주장한다.

미국은 이미 그린란드 북서쪽 비두픽 우주 기지에 100여 명의 병력을 상시 배치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줄곧 미국이 운영해 온 시설이다.

덴마크와 과거 맺은 협정에 따라 미국은 그린란드에 원하는 만큼의 병력을 배치할 권한이 있다.

한편, 14일 회담 후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은 미국과의 협력 확대에는 긍정적이나, 합병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우리의 한계가 어디인지 분명히 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측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은 회담 이후 즉각적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하려 할 때 덴마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게 문제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면서 미국이 그린란드 방어를 덴마크에 의존할 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은 유럽 동맹국들이 신속히 그린란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나선 가운데 열렸다.

같은 날(14일) 스웨덴은 덴마크의 요청에 따라 그린란드에 군대를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랑스 외무장관은 다음 달 그린란드에 영사관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 측은 BBC에 제공한 성명을 통해 "지역 안보를 유지하려는 덴마크를 지원하기 위한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그린란드에 "정찰팀"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그린란드에서의 자국 군사력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명을 통해 "지정학적 긴장이 북극 지역으로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백악관 회담은 그린란드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가장 최근 마련된 외교적 논의 자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합병을 위해 무력 동원 가능성도 고려 중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14일 이 같은 질문을 받자 이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재차 답했다.

영토 매입 등의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덴마크나 그린란드 측 모두 매각 의사가 없다고 밝힌 상태다.

밴스 부통령 또한 취임 이후 덴마크의 그린란드 관리 방식을 비판해왔다. 부통령은 취임 직후 그린란드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구상하는 미사일 방어 체계인 '골든 돔'에 있어 그린란드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이른 아침에도 SNS를 통해 "우리가 구축 중인 골든 돔 프로젝트를 위해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우리가 이를 확보하는 데 NATO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론 조사에 따르면 그린란드 주민 대다수는 미국령 편입에 반대한다.

대다수의 미국인 또한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14일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린란드 점령을 지지하는 미국인은 17%에 불과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확보 추진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7%였다.

이번 그린란드 관련 논의에 앞서, 미군은 베네수엘라에서 작전을 벌이고, 시리아 내 IS 관련 표적을 타격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시위에 대한 이란 정부의 탄압을 막고자 미국이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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