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우주항공산업 전략' 보고서…기술 개발 넘어 시장 형성 주력 주문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글로벌 우주항공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 규모 1조달러 시대를 향해 가고 있지만, 우리나라 수출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5일 발표한 '미래를 여는 우주항공산업, 주요국 전략과 한국의 수출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경제 규모는 올해 6천130억달러에서 2040년대에는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가 로켓 재사용 기술을 통해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데다 소형·저궤도 위성 기술의 발전으로 민간 기업들이 앞다퉈 우주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성공하는 등 핵심 기술을 빠르게 확보해왔다. 하지만 기술력에 비해 우주항공산업 수출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대규모 자본과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산업 특성과 실증 인프라 부족, 국제 인증과 수출통제 대응 부담, 글로벌 사업 실적 부족 등이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보고서는 반도체, 배터리,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등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우리 주요 수출 산업을 우주 분야와 결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주의 극한 환경을 견디는 전력반도체, 배터리, 첨단소재 등을 개발하고, 미세중력, 우주방사선 등을 활용한 의약품 실험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세계 우주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되자는 것이다.
다만 보고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술 개발 중심 정책에서 시장 형성 중심으로 정부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성은 무협 수석연구원은 "최근 우주항공 분야에서 수출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지만 산업 특성상 수출 장벽이 큰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의 초기 수요 창출과 해외 진출 지원이 병행되지 않으면 수출 확대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지금부터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체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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