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5년 말 미국 전역에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일부 기업은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마켓워치,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연준은 14일(현지 시간) 공개한 베이지북을 통해 "관세로 인한 비용이 모든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초기에는 관세 비용을 자체 흡수하던 여러 기업들이 고객에게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주로 기존 재고가 소진되고 가격 압박이 심해지면서 발생하고 있다.
연준은 "관세로 인한 가격 압박이 판매가를 끌어올리고, 수익성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불확실성으로 인해 가격 책정 및 향후 계획 수립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고 여러 관계자들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연준 산하 12개 지역 중 물가가 '약간' 오른 곳은 2곳이었고, 나머지는 물가가 더 강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를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았으나,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연준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올해 초부터 제품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보스턴칼리지 경제학자 브라이언 베선은 CNBC에 "앞으로 가장 큰 쟁점은 올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라며 "올해 한 해 동안 예상되는 관세 비용에 따른 가격 인상이 기업들의 사업 계획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아울러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활동의 경우, 12개 지역 중 8곳에서 완만한 성장이 나타나는 등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고됐다.
경제 회복세는 주로 연말·연초에 이뤄진 소비 지출 증가에 따른 것이지만, 지출 규모는 소득 수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여 K자형 경제를 이어갔다.
고소득 가구는 사치품과 여행에 대한 지출을 이어간 반면, 저소득층 가구는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고 비필수품 지출이 줄어들었다.
노동시장은 해고도 적고 고용도 적은 상태를 보였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인력을 늘리기보다 필수 직무의 공백을 메우는 데 집중했다.
임금 상승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화됐으나, 기업들은 기술직과 의료 분야의 숙련 인원을 채용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었다.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불안정해 12개 지역 중 약 절반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망을 토대로 연준은 2026년을 조심스럽게 낙관 전망했으며, 대부분 관계자들은 향후 몇 달 동안 경제가 소폭 성장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리치먼드 연준이 작성했고, 지난 1월5일 이전에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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