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한나연 기자 | GS건설이 분양 축소에 따른 외형 감소 국면 속에서 수익성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택·건축과 신사업 부문의 매출 감소로 단기 실적 눈높이는 낮아졌지만, 고원가 현장 종료와 플랜트 부문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이익률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2026년을 앞두고 GS건설의 실적 방향성이 주택 부문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GS건설의 2025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양 가구 수 감소에 따른 주택건축 매출 하락과 신사업 부문의 베트남 개발 사업의 매출 인식 축소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GS건설은 지난해 연간 분양 계획을 기존 약 1만6000가구에서 1만2000가구로 낮춘 데 이어, 일부 분양 일정이 2026년으로 미뤄지며 연간 분양 가구수가 약 8800가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분양 축소는 2026년 매출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올해도 GS건설의 외형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했다. 2023년 이후 분양 가구 수가 매년 줄어든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신사업 부문 역시 베트남 개발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 인식이 감소하며 GS이니마 중단 사업 분류 시 추가적인 외형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개선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22년 착공한 고원가 주택 현장들의 순차적 준공으로 인한 주택 부문의 마진 회복에 더해 플랜트 부문 주요 현장의 공정률 상승과 실행예산 반영이 본격화되며 전사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실제 키움증권은 2026년 GS건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랜트 부문은 단기 외형 확대보다는 안정적인 매출화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사우디 파딜리, 동북아 LNG 등 기존 현장의 공정 진행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랜트 비중 확대가 외형 성장보다는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며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튀르키예 SAF 프로젝트(10억달러), UAE 납사 프로젝트(10억달러) 수주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이 같은 사업 기조는 경영진 메시지에서도 확인된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최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기본을 더욱 단단히 하고, 미래 역량을 키우며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완성하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품질과 안전, 공정거래 준수와 준법 경영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는 한편, 인공지능(AI) 활용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방향성도 밝혔다.
업계에서는 허 대표의 메시지가 최근 GS건설의 사업 전략과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분양 축소와 외형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수익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주택·플랜트 부문의 마진 정상화를 통해 실적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기조로 해석된다.
다만 국내 주택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만큼, 향후 실적 방향성은 결국 분양 시장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지방 분양 시장의 회복 속도와 이연된 분양 물량의 실제 공급 시점이 2026년 이후 매출 반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회복 및 신사업 확대에 방점을 둔 구간에 있다”며 “고원가 현장 정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주택 분양이 회복된다면 실적 개선의 폭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분양 축소 국면 속에서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는 GS건설이 2026년을 기점으로 어떤 실적 흐름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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