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련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 서울 동작경찰서 관계자를 소환했다. 김 의원 전 보좌진도 참고인으로 불러 김 의원 차남 편입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5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김 의원 관련 의혹을 수사했던 전 동작서 팀장 A씨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동작서는 김 의원 배우자가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혐의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동작서는 지난 2024년 4월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와 조모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에 대해 내사에 착수해 같은해 8월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한 바 있다.
당시 이씨는 지난 2022년께 서울 영등포구와 동작구 일대 식당에서 조 전 부의장의 법인카드로 159만원 이상을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에 당시 동작서 수사과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간여간 김 의원의 각종 비리 정황을 폭로한 전직 보좌진 B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3차 조사를 진행했다.
B씨는 이날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 의혹의 핵심은 입학 청탁이나 직권남용, 강요 등의 문제가 아니라 뇌물, 횡령, 대학의 입학 업무 방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조사에서 경찰에 "핵심은 김 의원이 뇌물을 받은 사이다. 이건 뇌물 사건"이라며 "그 문제에 집중해달라"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앞서 경찰은 B씨 등 전직 보좌진 2명에 대해 지난 5일과 전날 두 차례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B씨는 전날 10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조사를 받았는데, 경찰에 출석하며 "(김병기) 의원님께서 의혹이 사실이 될 수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 받고있는 범죄 혐의 대부분 다 사실이기 때문에 충분히 입증될 수 있도록 잘 설명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 사무실에 있던 김 의원 차남의 대학 입학 관련 자료도 임의제출 형태로 추가 확보했다.
해당 자료는 전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됐으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한정된 영장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확보하지 못했던 자료다.
다만 이 자료는 숭실대 등 대학을 특정하진 않고, 입시 업체가 서울 소재 대학 입학 방법에 대해 컨설팅한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김 의원 부부의 중요 문서, 귀중품 등이 보관된 개인 금고가 김 의원 차남 집에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전날 압수수색에서 이를 발견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전날 경찰에 아이폰을 제출했으나, 비밀번호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12일 기준 김 의원과 관련해 경찰에 제출된 고발은 모두 23건으로 12개 의혹이다. 공천헌금 의혹 외에도 차남의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 배우자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요구 의혹, 쿠팡 오찬 의혹 등이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김 의원은 자신에 대한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뒤 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김 의원에 대해 제명 처분을 의결했으나, 김 의원은 재심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