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서울서부지법 사태 배후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가운데 사랑제일교회의 일요일 광화문 예배는 전 목사의 부재에도 열릴 전망이다.
경찰은 이번 주말 예배를 두고 차로 점용을 금지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 목사가 없어도) 예배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의 광화문 주일 연합 예배는 2024년 3월부터 지금과 같이 큰 규모로 열리기 시작했다. 폭염, 혹한 등을 제외하고 거의 매주 일요일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 세종대로 일대에서 이뤄졌다.
그간 경찰은 세종대로 일대가 집시법 시행령에서 규정하는 주요 도로인 점을 고려해 교회 측에 점용 도로를 함부로 늘리지 못하게 하는 등 도로 사용과 관련한 제한 통고를 해왔다.
다만 오는 주말 예배를 앞두고는 참가자들이 차로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예배의 차로 점용을 제한할 가능성을 두고 "(참가자들이) 인원도 있고 여러 가지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예배 도중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교통 통제로 시민 불편이 가중돼온 점 등을 고려한 조치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랑제일교회의 예배 도중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혹한기여서 참가 인원들이 연세가 많아 건강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은 앞서 사랑제일교회 측에 실내 예배 등을 권고하는 행정 공문을 두 차례 보냈는데, 이날도 교회 측에 '시민 불편 최소화 차원에서 인도나 옥내에서 안전하게 예배 집회를 해달라'는 등 내용의 공문을 한 차례 더 보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이뤄진 전 목사에 대한 구속적부심사 결과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경찰의 권고와 관련해 예배 방침을 논의 중이다.
전 목사는 구속이 적법한지 다시 판단해 달라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전 목사는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 혐의로 지난 13일 경찰에 구속됐다.
전 목사는 지난해 1월 19일 새벽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도록 조장한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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