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연하 특집으로 꾸며진 SBS Plus · ENA 〈나는 솔로〉 29기도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데요. 28기에 비해 도파민 터지는 대목이 부족한가 했더니, 기어코 29기에서도 명장면이 나왔습니다. 현직 교수인 영숙이 9살 연하의 남성 출연자 영식에게 〈나는 솔로〉 역사상 가장 따끔한 '참교육'을 펼쳤습니다.
영식은 순수해 보이는 첫인상,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스펙의 보유자입니다. 다만 다소 독특한 화법과 행동의 소유자이기도 해요. 그는 가장 먼저 마음에 들었던 영자로부터 "(곱게 자란) 왕자님 같다"라는 말과 함께 간접적으로 거절 의사를 듣게 됐어요. 이후 영식은 영자에게 따로 대화를 신청해 따지던 중 결국 눈물을 쏟는 모습도 보였죠. 다음에는 정숙에게 "밤에 같이 갯벌 가자"라며 데이트를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 현숙과 대화를 하던 중 마음이 옮겨가고 말았어요. 영식은 돌연 모든 출연자 앞에서 정숙에게 "밤에 그냥 대화한 걸로 치자"라고 선언했고, 현숙과의 데이트를 선택했습니다.
이 행동이 줄곧 마음에 걸렸는지, 영식은 정숙을 따라가 사과했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현숙과의 데이트에서도 계속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어요. 좋은 마음으로 대화를 시도하는 현숙의 모든 말에 반박하며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습니다. 데이트가 끝나고 현숙은 영식에게 갖고 있던 호감이 사라졌다고 말했고요.
하지만 이를 이해하지 못한 영식은 계속 현숙을 찾아가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현숙은 단호하게 "할 말이 없다"라고 했지만, 영식은 마지막 날까지 굴하지 않았죠. 또 그다지 접점이 없던 29기 순자를 대뜸 불러내 "미안하다. (내 순위에는) 순자님이 없다"라고 사과해 모두를 아연실색케 했습니다. '고백 공격'도 아닌 '거절 공격'을 당한 순자는 아이를 달래듯 29기 영식을 상대했어요.
더 나아가 영식은 현숙을 1순위로 두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여자 출연자들에게도 말을 걸었습니다. 현숙에게 대차게 두 번째 거절을 당한 영식은 옥순을 불러내더니, 하루 사이 슈퍼데이트 2건으로 지친 영숙까지 호출했죠. 기진맥진한 영숙의 상태에 주변에서 "조금 이따 대화하라"라며 영식을 만류할 정도였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사달이 났습니다.
영식은 휴식을 포기하고 나온 영숙에게 대뜸 "원래 갈등이 생기면 용기있게 대화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영숙이 "(누군가와) 갈등이 생겼나"라고 묻자, 영식은 "영숙님 때문에 생겼다"라고 답해 또 한 번의 황당함을 유발했어요. 그는 "애초에 영숙님을 제대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식의 의미불명 고해성사에 영숙은 "너 빌런이야? 왜 이래. 정신 차려.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지 마"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영식은 "사람들을 너무 배제했다가 반대로 한 사람에게만 몰두하며 한쪽 방향으로만 생각했다"라고 말을 이었어요. 화를 누르고 끝까지 듣던 영숙은 "왜 이 사람 저 사람한테 다 가서 한마디씩 해서 사람들 입에 너를 (나쁘게) 오르내리게 만드냐. 너 지금 굉장히 이상하게 행동하고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영숙은 말을 잃은 영식에게 "너무 솔직한 건 이기적일 수도 있다. 네 마음 편하자고 사람들한테 (하고 싶은 말) 다 말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가끔은 (하고 싶은 말을)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 너는 참는 방법을 모른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너 정신 차려야 된다. 28살이고 돈 벌고 사회생활 한다면서. 이렇게 행동하면 안 된다"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연애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따끔한 참교육의 순간에 시청자들도 뜨겁게 호응하고 있습니다. 영숙의 말에 '스스로를 돌아봤다'는 반응도 적지 않아요. 사실 어른이 된 후엔 사회 생활과 관련한 행동이나 언행 교정을 받기 어렵죠. 반대로 예의에 어긋나거나 배려 없는 타인의 모습을 지적하기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만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사람에게 진심을 담아 조언하기란 더욱 어렵고요.
특히나 '솔직함'을 무기로 자기 속내를 필터 없이 꺼내 놓는 경우가 많아진 요즘입니다. 조심스럽게 무례를 지적해도 오히려 '솔직하지 못하다', '가식적이다'는 답이 돌아오기도 해요. 그래서 영숙이 영식에게 건넨 "너무 솔직한 건 이기적일 수도 있다"라는 한마디가 많은 이들에게 시사점을 남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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