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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비관하면서 환율이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 건 과도하다”며 “한국 경제와 원화 가치에 대한 비관론, 그런 인식으로 환율이 오르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환율이) 연말에 1430원대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왔는데 1470원선까지 오른 걸 분해하면 4분의 3 정도는 달러 강세 요인이고 4분의 1은 우리만의 요인”이라며. 달러 강세에는 엔화 약세와 베네수엘라 사태 등 지정학적 문제 등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12월엔 달러 가치와 무관하게 우리만 올랐다면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의 경우 1420원을 넘어선 이후 환율 상승은 달러인덱스 등 국제적인 요인과 상관 없이 원화 가치가 과도하게 절하됐단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최근 한국 원화 가치 하락이 한국의 경제 기초여건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에 대해 이총재는 “누가 봐도 명확하기 때문에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총재는 관련 질문에 “(베선트 장관의 언급에 대해선) 정부에서 자세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어떤 모델을 써서 봐도 환율이 1480원대로 올라가는 것이 우리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간 200억달러 상한의 대미 투자로 환율이 계속 오를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한미 협상 문구에는 외환시장의 불안을 주는 정도가 되면 투자 액수를 조정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외환시장이 불안할 때는 200억달러는 못 나간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지난해 연말 외환 당국이 이른바 ‘종가 관리’에 나섰던 점을 거론하며 “작년 연말 당국의 수급 안정화 조치가 효과가 없었다고 평가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가진 약점이 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인하한 이후 5회 연속 동결 결정으로, 8개월째 기준금리는 연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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