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 2026'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혁신의 성지 실리콘밸리에서 국내 액셀러레이터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보이지벤처스는 이번 CES 2026과 실리콘밸리 'UKF 82 스타트업 서밋(Startup Summit)'에 잇달아 참여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안착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보이지벤처스가 이번 글로벌 행보에서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실질'과 '연합'이다. 과거 많은 스타트업이 단독으로 해외 문을 두드렸다가 현지 유통망 확보나 규제의 벽에 부딪혀 고전했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처음부터 컨소시엄 형태의 진출 모델을 설계한 점이 눈에 띈다.
보이지벤처스는 CES 현장에서 푸드테크 및 지속가능 기술 분야의 글로벌 기업, 유통 관계자들과 연쇄 미팅을 가졌다. 단순히 기술력을 뽐내는 자리를 넘어, 실제 시장 적용성과 유통 구조를 면밀히 분석해 협업 대상을 선별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북미 시장 진입을 목표로 스타트업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역할 분담 및 단계적 진출 전략을 논의하며 사업 연계 가능성을 구체화했다.
해당 전략의 중심에는 '글로벌 푸드테크 하우스'가 있다. 로컬 자원의 기술과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연결하는 이 모델은 기획, 브랜딩, 사업화, 유통을 하나의 유기적인 구조로 묶는 방식을 취한다. 초기 스타트업이 겪는 해외 진출 부담을 낮추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겠다는 취지다. 나아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소비재 기업이 한국 시장에 진입하는 양방향 협력 모델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CES 일정을 마친 보이지벤처스는 실리콘밸리로 자리를 옮겨 창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 가능성을 타진했다. UKF 82 스타트업 서밋에서 공개된 'AURA(아우라)'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AURA는 학생과 청년 창업가가 주도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실증과 협업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보이지벤처스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국내 창업 생태계에서 축적한 AURA 모델의 운영 경험을 글로벌 환경에 맞게 재해석해 소개함으로써, 단순한 투자 관계를 넘어선 장기적인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보이지벤처스의 행보를 두고 고무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과제도 적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컨소시엄 기반의 진출은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참여 기업 간의 이해관계 조정과 실질적인 유통 성과를 내기까지의 정교한 운영 능력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짚었다.
보이지벤처스 관계자는 "CES에서는 글로벌 컨소시엄과 유통 구조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고, 실리콘밸리에서는 창업 네트워크 모델을 통해 장기적인 협력 방향을 점검했다"며 "앞으로도 푸드테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협업과 스타트업 연계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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