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5일 미국의 엔비디아 H200 AI 칩 중국 수출에 대한 조건부 승인은 기술적 우위를 무기화하고 정치화하는 관행이 변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기술 경쟁과 협력이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정세 속에서 미국의 조치는 중국의 반도체 기술이 자립해 가는 성과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은 미국이 조건부 수출을 허용했지만 해관(세관) 당국으로 하여금 해당 제품에 대해 통관 금지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복수의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의 조건부 수출에 대한 맞대응이자 기술 자립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이 13일 보안 검토와 판매량에 엄격한 제한이 가해진 것은 중국의 AI 역량 견제와 중국이 기술적 도약을 이루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엔비디아 H200 칩의 조건부 판매 승인이 결코 ‘선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치밀한 계산의 결과라는 것이다.
H200 칩은 엔비디아의 최첨단 블랙웰 아키텍처 제품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도록 설계돼 최소 한 한 세대 이상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보고 있다.
수출 조건에는 복잡한 제3자 테스트와 최종 사용자 검증이 수반됐다.
이에 대해 신문은 중국에 칩을 판매해 상업적 이익을 창출하고 중국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도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 개발 속도를 늦춰 관련 산업에서 미국의 장기적인 지배적 지위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보고 있다.
신문은 수출 대금의 25% 징수 등 엔비디아 H200 칩의 중국 수출을 규제하는 정책은 오직 중국만을 겨냥하고 있어 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이 기술적 우위를 무기화하고 "정치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과거에는 훨씬 낮은 성능의 반도체 칩조차 중국에 수출을 금지했으나 조건부로 완화한 데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양측이 차이점을 관리하고 경제 및 무역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보고 있다.
미국이 ‘전략적 고지’ 또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영역으로 여기는 컴퓨팅 파워와 AI에서도 완전한 디커플링은 궁극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게다가 기술 장벽은 역효과를 낳아 자국 혁신 생태계를 약화시키고 기업의 활력을 저해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과거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공급 차단 시도는 오히려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화웨이의 어센드 칩 개발부터 특정 애플리케이션용 국산 GPU의 획기적인 발전 등을 한 예로 들었다.
글로벌 타임스는 “H200 칩을 둘러싼 경쟁은 독자적인 혁신만이 봉쇄를 허물고 전략적 주도권을 확보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더 이상 남들을 따라가는 데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 경로를 개척하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따라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막으려는 미국 강경파들의 소음과 추측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신문은 밝혔다.
중국은 외부 세계가 제한하든 허용하든 기술적 자립과 세계에 대한 기여라는 역사적 흐름을 바꿀 수는 없으며 이것이야말로 과학기술 강대국에 걸맞은 자신감과 비전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