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다이소가 중저가를 넘어 브랜드 뷰티 라인업을 확대하며 뷰티 유통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균일가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유명 브랜드와 손잡고 전용 제품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정샘물뷰티의 다이소 전용 브랜드 ‘줌 바이 정샘물(Zoom by Jung Saem Mool)’을 출시했다. 해당 브랜드는 정교한 피부 표현을 중시하는 정샘물뷰티의 메이크업 노하우를 담은 제품군으로, 클렌징 패드부터 메이크업 픽서까지 총 13종으로 구성됐다. 정샘물뷰티는 국내 대표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정샘물 원장이 론칭한 브랜드다.
줌 바이 정샘물은 파운데이션, 쿠션, 픽서 등 베이스 메이크업 중심의 제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정샘물 브랜드 제품이 2만원~5만원대에 형성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을 최대 90%가량 낮춘 셈이다. 출시 직후 일부 매장에서는 베이스 제품을 중심으로 재고 소진 속도가 빨라지며 품절 사례가 잇따르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문가 브랜드의 신뢰도와 다이소의 가격 경쟁력이 결합되면서 뷰티 제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이소는 균일가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기존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전용 제품을 선보이는 전략으로 뷰티 카테고리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 2022년부터 브랜드 뷰티 입점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 수는 2022년 말 7개에서 2025년 11월 말 기준 140여개로 늘었으며, 상품 수 역시 120여 종에서 1400여 종으로 확대됐다.
실제로 다이소는 로드숍 브랜드를 중심으로 연이어 히트 상품을 내놓고 있다. 토니모리 서브 브랜드 ‘본셉’은 지난해 상반기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넘어섰다. LG생활건강과 협업한 스팟젤·크림 제품은 출시 9개월 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세컨드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도 론칭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200만개를 돌파했다.
기존 기초·색조 위주의 기본 구성에서 전문성을 갖춘 차앤박(CNP), 정샘물 등 전문가 브랜드로 뷰티 카테고리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이소 내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이소 측에 따르면 2025년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다이소 측은 뷰티 카테고리에 국한하지 않고 전 카테고리에 걸쳐 균일가 구조 안에서 품질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는 화장품보다 생활용품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라며 “뷰티 제품이 주목받고 있지만 이에 머무르지 않고 소비자 일상에 밀착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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