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하는 환자보다 ‘이걸’ 챙긴 환자가 정확히 진료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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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는 환자보다 ‘이걸’ 챙긴 환자가 정확히 진료받는다

이뉴스투데이 2026-01-15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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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만 심뇌혈관센터 과장이 심장혈관질환 시술을 하고 있다.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김성만 심뇌혈관센터 과장이 심장혈관질환 시술을 하고 있다.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은 진료를 의사에게 전적으로 맡긴다. 하지만 진단과 치료의 정확도는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김성만 심장내과의 과장이 “조금만 준비해도 진료의 질은 확연히 달라진다”며 환자들이 꼭 챙겨야 할 진료 준비 원칙을 정리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과장은 먼저 자신의 진단명을 정확히 아는 것이 진료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병원에 다녔음에도 병명을 정확히 모르는 환자가 적지 않지만, 진단명은 치료 방향과 판단의 기준이 되는 핵심 정보다. 오래 치료를 받아왔음에도 병명을 모른다면 반드시 한 번은 의료진에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약을 가져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처방전을 지참하는 것이다. 약은 종류와 형태가 워낙 다양해 약 자체만으로는 치료 의도나 복용 목적을 파악하기 어렵다. 반면 처방전에는 진단명, 복용 횟수와 시간, 이전 의료진의 치료 전략이 모두 담겨 있다. 같은 약이라도 언제, 어떻게 처방됐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처방전을 버리지 말고 보관할 것, 과거 처방전까지 함께 지참할 것, 필요하면 개인 보관용 처방전을 추가로 요청할 것을 권했다. 여러 병원의 처방전을 체계적으로 가져오는 환자는 의료진도 진료에 더 집중하게 된다는 의견이다.

증상을 설명할 때는 “어디가 아프다”는 표현보다 아픈 부위를 정확히 짚어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말하는 부위와 의사가 인식하는 해부학적 부위가 다른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가슴 통증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겨드랑이 아래나 유방인 경우, 복통이라고 표현했지만 의학적으로는 다른 장기인 경우도 많다. 손으로 정확히 위치를 짚어주거나 구체적으로 묘사하면 진료과 선택과 검사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증상의 시간적 특성을 정리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부터 아팠는지, 갑자기 생긴 급성 증상인지 오래 지속된 만성 증상인지, 매일 아픈지 간헐적인지, 가만히 있을 때와 움직일 때 차이가 있는지 등은 진단에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 증상이 지속되는 시간과 악화·완화 요인을 미리 정리해 두면 진료 효율이 크게 높아진다.

기저질환을 묻는 질문에는 “없다”고 단정하기보다 검사받은 적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답하는 것이 정확하다. 검사 경험이 없다면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의료진에게는 더 유용한 정보다. 국가검진이나 종합검진을 받으면 최근 결과지를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상검사와 혈액검사가 각각 ‘모양’과 ‘기능’을 보는 검사로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영상검사에서 중대한 질환이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김성만 과장은 “진료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보를 잘 준비한 사람이 더 정확하게 받는다”며 “조금만 신경 써도 진단과 치료의 정확도는 눈에 띄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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