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KB국민카드 경쟁 '초접전'…4분기 실적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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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KB국민카드 경쟁 '초접전'…4분기 실적이 분수령

한스경제 2026-01-15 08:10: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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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KB국민카드 본사 전경. / 각 카드사 제공
현대카드·KB국민카드 본사 전경. / 각 카드사 제공

|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카드업계 3위 자리를 두고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가 팽팽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 기준 양사의 순이익 격차가 채 300억원이 되지 않는 만큼, 4분기 실적에 따라 순위 변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KB국민카드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281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2550억원으로 순이익 격차는 267억원이다. 

▲ 대손비용 2136억원 격차...연체율 차이 반영

다만 수익성 지표에서는 양사의 차이가 뚜렷하다. 3분기 기준 총자산이익률(ROA)은 현대카드가 1.47%이며 KB국민카드는 1.08%로 집계됐다. 자산 대비 이익 창출력에서는 현대카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연체 지표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3분기 말 기준, 실질연체율은 현대카드가 1.16%이며 KB국민카드는 1.52%로 집계됐다. 실질연체율은 1개월 이상 연체채권과 대환론 중 상환능력이 개선되지 않은 금액을 포함한 금융감독원 기준 지표로, 보다 직접적으로 실제 부실 위험을 반영한다.

연체율 격차는 비용 부담으로 이어졌다. 3분기 누적 충당금 전입액은 현대카드가 3342억원인 반면, KB국민카드는 5478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많았다. 연체율에 따른 대손 부담이 KB국민카드에 더 크게 나타났다. 

이 같은 차이는 양사의 수익 구조와 맞물려 있다. KB국민카드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대출에서 발생하는 이자이익 비중이 전체의 약 50%에 달한다. 

반면 현대카드는 전체 수익에서 신용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해, 상대적으로 대출 자산 비중이 낮다. 대출 비중이 높은 구조에서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 연체 위험이 실질연체율과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빠르게 반영되는 특성이 있다.

양사의 주요 실적 지표 비교. / 각사 공시자료 취합. 
양사의 주요 실적 지표 비교. / 각사 공시자료 취합. 

▲ 개인 신판은 현대카드, 법인·체크카드는 KB국민카드 우위

실제로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의 경쟁은 신용판매 영역에서도 성적이 달라진다. 사업자전용 신용카드(PLCC)와 일반 신용카드(GPCC) 중심의 수익 구조를 가져온 현대카드가 개인 신판에서 우위를 보이는 반면, KB국민카드는 법인 신판과 체크카드를 포함한 범용 결제 영역에서 거래 규모를 키운 구조다.

11월 기준,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일시불·할부, 국세·지방세 제외)은 현대카드가 120조9322억원으로 KB국민카드(100조7874억원)를 웃돌았다. 

반면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국세·지방세·구매전용 제외)은 KB국민카드가 15조1187억원으로 현대카드(8조6149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체크카드 이용액(개인·법인 합산) 역시 KB국민카드가 33조2538억원으로 현대카드(1조5336억원)를 압도했다.

▲ 쿠팡 변수 떠안은 KB국민카드...4분기 실적이 분수령

한편 지난해 3분기까지 양사가 박빙의 실적 경쟁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관심은 4분기 실적으로 모아지고 있다. 통상 4분기 실적은 연간 실적과 함께 발표되는데, 양사 모두 내달 중 실적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의 실적은 KB금융그룹 발표일에 공시되는 구조다. 일정의 경우 2024년 실적의 경우 올해 2월 초에 발표된 것을 감안하면 2025년 연간 실적 역시 비슷한 시기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장사인 현대카드 경우 실적 발표일은 2월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변수는 KB국민카드 쪽에 집중돼 있다. KB국민카드는 쿠팡 와우카드가 누적 200만 발급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쿠팡 와우카드는 쿠팡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업자전용카드로, 쿠팡 이용 실적과 카드 사용이 밀접하게 연결된 구조다.

쿠팡 정보유출 사태는 11월 18일 쿠팡이 관련 사실을 공식 확인한 이후, 11월 말부터 12월 초 사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이슈는 KB국민카드의 4분기 실적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만약 현대카드가 업계 3위를 차지할 경우 현대카드는 창사 이래 최초로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된다"면서, "다만, 4분기 실적이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연간 순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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