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a arrives at the 83rd Golden Globes on Sunday, Jan. 11, 2026, at the Beverly Hilton in Beverly Hills, Calif. (Photo by Jordan Strauss/Invision/AP)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지난 13일(한국 시간) 막을 내린 할리우드 대표 시상식 중 하나인 골든글로브는 케이(K)팝의 거대한 물결을 고스란히 입증한 무대였다. 케이팝을 다룬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2관왕뿐만 아니라, 시상자로 참석한 블랙핑크 리사를 비롯해 전후 행사에 참여한 세븐틴 조슈아와 트와이스 지효까지 화제의 중심에 서며,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 골든글로브, ‘진짜 주인공’은 리사?
미디어 분석 기업 온클루시브에 따르면 블랙핑크 리사는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관련 스타 가운데 SNS(X·인스타그램·틱톡 등) 언급량 1위에 올랐다. 티모시 샬라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아리아나 그란데 등 수상자를 포함한 할리우드 톱스타들을 모두 제치며 독보적인 글로벌 아이콘의 위상을 입증했다.
X(구 트위터)에서 언급된 리사 관련 게시물만 약 79만 1000건으로, X 언급량 2위를 차지한화제의 퀴어 드라마 ‘히티드 라이벌리’의 주연 배우 허드슨 윌리엄스(59만 건)를 약 20만 건 차이로 앞섰다.
이날 리사는 인도 출신 배우 프리앙카 초프라와 함께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시상자로 시상식에 참석했으며, 레드카펫과 애프터 파티 등 시상식 전후 주요 행사에도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리사는 이번 골든글로브뿐 아니라 지난해 TV 부문 최고 권위의 에미상, 영화계 최고 영예의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모두 초청받으며, 케이팝 스타로서는 최초로 북미 최고 권위의 시상식 무대를 모두 밟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행보는 리사의 차기작인 넷플릭스 액션 프랜차이즈 ‘타이고: 익스트랙션’에 대한 기대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타이고: 익스트랙션’은 2020년 첫선을 보이고 2023년 속편으로 이어진 크리스 헴스워스 주연의 인기 프랜차이즈 ‘익스트랙션’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마동석이 새로운 주인공 타이고 역을 맡고, ‘범죄도시’ 2·3편을 연출한 이상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사진제공|골든글로브|JYP엔터테인먼트
이번 골든글로브에서 주목받은 케이팝 스타는 리사뿐만이 아니다. 북미 연예 매체 팝 코어에 따르면 X(구 트위터) 언급량 순위 조사에서 세븐틴 조슈아와 트와이스 지효가 각각 30만 5000건, 6만 5000건을 기록하며 5위와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조슈아는 자동차 브랜드 렉서스 앰배서더 자격으로 남자 케이팝 스타 최초로 골든글로브 사전 행사인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냈고, 지효는 샴페인 브랜드 모엣 샹동의 초청을 받아 애프터 파티에 참석했다.
수상 결과에서도 케이팝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케이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애니메이션 작품상과 주제가상(헌트릭스 ‘골든’)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는 케이팝이 음악적 장르를 넘어 영화적 서사로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온클루시브는 이번 골든글로브 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은 케이팝과 케이팝 스타의 존재감에 주목하며 “할리우드 시상식은 이제 케이스타들이 이끄는 거대하고 열정적인 관객층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패션 위크가 화제성을 위해 케이팝 아이돌을 가장 앞줄에 앉히려 경쟁했던 것처럼, 이제는 주요 시상식들이 케이팝 스타를 행사장 전면에 배치해 전 세계적인 SNS 도달률을 확보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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