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거래일 연속 상승…1480원 눈앞 ‘개입 효과’ 재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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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0거래일 연속 상승…1480원 눈앞 ‘개입 효과’ 재시험

센머니 2026-01-14 21:17: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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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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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48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말 외환당국이 대규모 실개입을 통해 환율을 끌어내렸던 효과가 불과 보름 만에 대부분 상쇄되면서 시장의 경계감도 다시 커지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477.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달 30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2월 29일부터 3월 17일까지 기록한 12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가장 긴 오름세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한때 1479.2원까지 치솟으며 148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3일 환율이 1483.6원까지 오르자 외환당국은 20억~30억달러 규모의 실개입에 나서 3거래일 만에 54원 가까이 환율을 끌어내렸다. 그러나 새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다시 빠르게 상승하면서 당시 하락 폭을 거의 전부 되돌린 모양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상승 폭만 47.7원에 달한다.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완화된 흐름을 보였음에도 환율은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를 줬지만,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97%대까지 높아지며 달러 강세가 유지됐다. 여기에 이란 내 시위 격화와 미·러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점도 달러 수요를 밀어 올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엔화 약세도 원화의 약세 흐름을 부추기고 있다. 일본의 조기 총선 가능성에 따른 재정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159엔대로 상승하자, 원화 가치도 동조화되며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인덱스가 99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유지한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시장에서는 엔화가 원화의 ‘프록시 통화’ 성격을 갖는 만큼 엔화 흐름이 원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자산 선호가 원화 약세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2일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약 23억6739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최고치다. 해외 주식 투자 확대가 달러 수요를 키우며 환율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도 해외 투자 확대가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은은 이날 한국경제학회·한국금융학회·외환시장운영협의회 공동 주최로 열린 ‘외환시장 공동 정책 심포지엄’에서 지난해 1~10월 거주자의 해외 투자 등으로 발생한 외화 순유출 규모가 196억달러에 달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반면 금리 요인을 보다 중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 역전이 역대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환율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하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중 유동성 확대 역시 원·달러 환율의 불안 요인으로 거론된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광의통화(M2) 비중은 지난해 3분기 153.8%로 집계돼 미국(71.4%)의 약 2.2배 수준에 달했다. 유동성이 풍부한 환경에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M2 비중은 2023년 1분기 157.8%로 정점을 찍은 뒤 같은 해 4분기 151.6%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반등했다. 반면 미국은 팬데믹 이전 60%대였던 M2 비중이 2020년 2분기 90.9%까지 급등한 뒤 2022년 4분기 이후 80% 이하로 내려오며 축소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와 글로벌 지정학적 변수, 해외투자 수요 등 복합 요인에 의해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통위를 앞둔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정책 스탠스와 환율 리스크 대응 메시지가 외환시장 방향성에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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