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예서 기자】 한화오션이 노동조합 운영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14일 노동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등이 전날 한화오션 경남 거제사업장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사관 30여 명이 투입돼 노사상생협력본부 내 노사협력팀 사무실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내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혐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이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이른바 ‘노무관리 수첩’ 의혹과 관련돼 있다.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은 한화오션 노무 담당자 소유로 추정되는 수첩과 녹취록을 근거로, 사측이 노조 내부 특정 조직이나 인물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는 지난해 10월 금속노조와 공동 명의로 부산고용노동청에 부당노동행위 혐의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금속노조는 이번 압수수색이 고발 이후 약 3개월 만에 이뤄진 후속 조치라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다. 금속노조는 성명을 통해 “압수수색이 늦게 진행된 만큼 부당노동행위의 실체가 온전히 규명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한화오션은 물론 그룹 차원의 부당노동행위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화오션 측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노무 담당자의 업무 수첩 등과 관련 건에 대한 조사를 위해 고용노동부에 방문해 조사하고 있다”며 “회사는 관련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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