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청주시와 3700억원 규모 용지 매입 거래를 6년 만에 완료하며 M17 팹(반도체 공장) 신설을 위한 내부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생산능력 추가 확보 차원이다. 착공 시기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과 신규 패키징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7년 하반기 이후로 관측된다.
계획이 현실화하면 M17은 M15와 M15X를 합친 대형 팹처럼 HBM과 범용 D램을 아우르는 인공지능(AI)칩 핵심 생산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앞서 2019년 해당 부지 매입을 결정하면서 M17 건설 용도로 확정한 바 있다. 다만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에 반도체 다운 턴(불황)까지 겹치면서 2022년 관련 계획을 무기한 보류했다. 대신 증설 규모를 대폭 줄인 M15X 건설이 추진됐다.
M17 신설 카드를 다시 꺼내든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래한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로 생산능력 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용인 클러스터 사업과 달리 M17 팹은 주민 수용성 문제나 전력·용수를 확보하기 수월하고 청주 기존 팹들과 가까워 인력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SK하이닉스가 추가 팹 건설 없이도 청주시와 부지 매입 계약을 수년째 유지할 정도로 사업 추진에 있어 강점이 큰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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