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이지선 기자] 애주가들을 괴롭히는 '통풍'의 위험을 높이는 술 종류가 남녀에 따라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강미라 건강의학본부 교수, 김경아 의학통계센터 교수·홍성준 박사, 안중경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같은 알코올 섭취량이라도 성별, 술의 종류, 음주 방식에 따라 혈청 요산 수치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 다는 연구결과를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발표했다.
통풍은 요산이 몸 밖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관절 등에 과도하게 쌓여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인데, 음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애주가들을 괴롭히는 병으로 꼽히기도 한다.
음주에 따른 혈청 요산 수치 상승은 통풍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통풍 발작의 '도화선'이 되는 만큼 예방·재발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서구권 중심 데이터 대신 한국인 음주 패턴을 반영한 분석을 진행했다. 술 섭취량을 에탄올 함량 8g 기준에 맞춰 1표준잔(맥주 220mL·소주 50mL·와인 85mL)으로 표준화하고, 음주량도 6단계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소주·맥주·와인 모두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혈청 요산 수치가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다. 술 마시는 양이 늘면 주종과 상관없이 통풍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맥주와 소주는 와인에 비해 한 번에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어, 요산 상승에 미치는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요산 관리를 위해서는 특정 술을 안 먹는 것보다 1회 음주량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강미라 교수는 "한국 남성들이 평소 소주와 소맥을 많이 마시고, 여성은 소주만 마시기보단 맥주 선호가 큰 게 성별 차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주와 맥주는 와인보다 1회 음주 시 소비량이 많은 경향이 있고, 요산 상승에 미치는 양적 효과가 더 클 수 있다. 다만 와인이 안전하다는 건 아니고, 요산 관리를 위해선 술의 종류뿐 아니라 음주량 자체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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