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관 신축 반대하는 英의회 “벽 너머 금융데이터 도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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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관 신축 반대하는 英의회 “벽 너머 금융데이터 도청 우려”

소다 2026-01-14 18:2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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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옛 왕립 조폐국 부지에 들어서는 신축 중국 대사관 조감도. X(구 트위터) 캡처


영국 런던에 들어설 중국 대사관 지하에 수백여 개의 비밀 공간이 조성될 것이라는 계획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지하 공간은 금융 데이터를 전송하는 케이블과의 거리가 1m에 불과해 영국 의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은 12일(현지시간) 옛 왕립 조폐국 부지에 새로 들어서는 중국 대사관 설계도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설계도는 중국 정부가 겸열하지 않은 설계도다. 중국 측은 그동안 보안을 이유로 지하 공간 등 핵심 시설이 검열된 설계도만 영국 당국에 제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입수된 설계도에 따르면 건물 지하에는 비밀 지하 공간 208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도상 비밀 지하공간 일부에는 대량의 첨단 장비가 배치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은 지하 밀실 외벽 하나를 철거해 재건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해당 외벽이 광섬유 케이블과 약 1m 거리인 것이 밝혀지며 중국 당국의 도청 가능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수당의 앨리샤 컨스 의원은 “중국 대사관 신축은 영국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이를 승인하는 것은 영국 핵심 금융 인프라의 심장부에 중국이 경제전을 벌일 발판을 내주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노동당 일부 의원들도 스티브 리드 주택지역사회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신축 승인 중단을 촉구했다.

버킹엄대 정보 및 안보학 교수 앤서니 글리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런 개발을 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며 “도면만 봐도 방들이 케이블에 얼마나 가까운지 알 수 있고, 케이블은 비교적 쉽게 도청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022년 홍콩 민주화 운동 시위대가 맨체스터 주재 영국 영사관으로 끌려가 폭행당한 사건을 예로 들며 비판 세력에 대한 불법 구금 가능성도 지적했다.

더타임스는 이 같은 우려에도 영국 정부는 중국 대사관 신축을 승인할 준비를 마쳤다고 이날 보도했다. 영국 국내외 정보를 책임지는 보안국(MI5)과 비밀정보국(MI6)이 신축 계획에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MI6는 “신축 중국 대사관의 안보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영국 정부와 중국 정부는 중국 대사관 신축 승인이 떨어지면 런던 곳곳에 흩어진 중국 외교 시설 6곳 이상을 폐쇄하기로 합의했다. 영국 총리실은 중국의 외교 시설을 단일 부지로 통합하는 방안이 보안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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