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예서 기자】 현대로템이 항공·우주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관련 기술 개발과 조직 체계를 본격 강화한다.
14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미래 우주 수송 시대에 대비해 항공·우주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 고도화와 조직개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에너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우주산업 경쟁이 가속화되는 만큼 재사용 발사체 핵심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관련 사업 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구상이다.
항공·우주 사업 확대 의지는 이용배 대표이사의 신년사에서 확인됐던 바다. 이 대표는 “항공·우주 산업을 포함한 미래 산업 경쟁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이를 신속하게 사업화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업 핵심은 메탄 엔진이다. 현대로템은 항공·우주 부문에서 민간 주도의 우주 수송 시대를 여는 기술로 주목받은 35t(톤)급 메탄 엔진 기술 개발에 국내 최초로 나서며 재사용 발사체 구현에 힘을 보탠다. 연소 시 그을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메탄 엔진은 데이터와 AI 기반의 반복 재비행이 가능한 차세대 우주 수송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35t급 메탄 엔진 개발은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과제를 수주하며 본격 착수했다”며 “현재는 개발에 들어간 지 한 달 남짓 된 극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개발을 뒷받침할 항공·우주 사업 전담 조직도 강화했다. 항공우주개발센터 내 항공우주시스템팀을 신설했다. AI와 무인화 기술을 접목한 우주·방산 융합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뿐만 아니다. 유무인복합체계센터와 로보틱스 조직을 AI 중심으로 개편해 우주 분야까지 활용 가능한 피지컬 AI 기술 경쟁력도 함께 강화한다. 이를 통해 항공·우주와 방산을 연계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항공우주 관련 인력과 기술은 과거부터 꾸준히 유지해 왔으며, 메탄 엔진 분야에서는 30년 이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동안 전차와 장갑차 등 전통적인 지상무기체계에 사업 역량이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항공우주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탄 엔진 과제 수주를 계기로 항공지상무기체계를 넘어 항공우주 분야까지 본격적으로 육성하는 데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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