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빅토리아(오른쪽)가 11일 현대건설과 홈경기 도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여자부 경기에서 발생한 비디오판독 논란에 대해 ‘오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KOVO는 14일 “11일 화성종합체육관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현대건설전 3세트 도중 진행된 비디오판독 결과를 오독으로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KOVO는 이어 “판독 과정에서의 오류로 큰 혼란과 실망을 안긴 점에 대해 현대건설 구단과 선수단,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장면은 현대건설이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가운데 열린 3세트 후반에 나왔다. IBK기업은행이 22-20으로 리드하던 중 빅토리아 댄착(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나가며 현대건설의 득점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심판진은 판독 결과 현대건설 카리 가이스버거(미국)의 손가락에 공이 맞았다며 블로커 터치 아웃 판정을 선언했고, IBK기업은행의 득점이 인정됐다. 점수는 23-20으로 벌어졌고,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강하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이 판정 이후 흐름은 완전히 바뀌었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를 가져간 데 이어 4, 5세트까지 잇달아 잡아내며 리버스 스윕으로 3-2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강 감독은 “승부처에서 벌어진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KOVO는 13일 소청심사위원회를 열고 경기 방송사 중계 화면을 확보해 재검토에 나섰고, 해당 판독이 오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KOVO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비디오판독 제도의 전반적인 개선을 약속했다. KOVO는 “동일한 혼선이 반복되지 않도록 판독 기준과 절차에 대한 개선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전문위원과 심판의 통합 교육을 강화하고, 비디오판독 기준을 명확히 해 유사 사례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기술적 보완도 추진한다. KOVO는 “고속 다각도 이미지 분석, 머신 비전 기반 라인 판독, 선수 및 볼 위치 추적 알고리즘을 포함한 인공지능(AI) 비디오판독 시스템을 2026~2027시즌 도입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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