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전 며느리를 둘러싼 불륜 의혹 사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사돈 측이 감시를 위해 회사 임직원까지 범행에 가담시킨 정황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확인되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이 2026년 1월 13일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류중일 전 감독의 아들인 류 모 씨의 전 장인이 운영하는 건설회사의 직원 A 씨가 몰래카메라(몰카) 설치에 순차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전 장인이 회사 직원인 A 씨에게 카메라를 설치하라는 직접적인 지시를 내렸으며, A 씨는 전 처남과 함께 이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2024년 당시, 류 씨 부부는 이혼 소송이 진행되면서 별거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중일 아들 류 씨가 개인 소지품을 가져가기 위해 신혼집에 들렀다가 주방 선반 위에 종이 상자로 은폐된 홈캠을 발견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해당 장비는 티피링크(TP-Link) 제품으로, 400만 화소급 영상 촬영과 음성 녹음이 동시에 가능한 고성능 가정용 감시 장치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전 처남과 직원 A 씨는 2024년 5월 14일 류 씨 부부의 주거지에 무단 침입하여 주방 선반 위에 홈캠(몰카)을 설치한 뒤 박스로 덮어 외부에서 발견이 불가능하도록 위장했습니다. 이들은 이혼 소송과 관련된 대화 내용을 녹음하기 위한 목적으로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해당 홈캠을 통해 5월 22일 오후 1시 30분경 류 씨가 동생과 나눈 대화가 녹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몰카 설치 사건의 배경에는 류중일 전 감독 며느리의 불륜 의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류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전 며느리가 고등학교 3학년 제자와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엄중한 처벌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청원을 통해 "며느리가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미성년 학생과 학기 중 호텔을 이용하는 등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고, 그 과정에서 어린 손자까지 여러 차례 동행시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류중일 전 감독 측은 이어 "현재 전 며느리가 교사 복직을 준비 중이며, 관할 교육청도 문제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아동과 학생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의 개선과 수사 기준 강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류 씨는 전 배우자와 해당 학생을 대상으로 각각 이혼 소송 및 상간남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전 며느리 측에서는 해당 청원이 진행 중인 이혼 소송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했으며, 이에 류중일 전 감독 측은 12월 18일 구체적 내용을 일부 삭제한 수정 청원을 새롭게 게시했습니다.
이틀 뒤인 12월 20일, 류중일 전 감독의 배우자인 배 모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추가 주장을 펼쳤습니다. 배 씨는 "전 며느리가 2024년 1월 17일 코스프레 교복과 속옷을 온라인으로 구매했고, 1월 24일부터 28일까지 손자를 동반한 채 여러 호텔을 이용했다"며 "이후 1월 29일 은닉된 짐 속에서 정액이 묻은 교복을 아들이 발견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류중일 며느리 측은 "성적으로 부적절한 관계는 전혀 없었으며, 학생들과 함께한 단체 여행 성격의 호텔 숙박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코스프레 의상과 관련된 주장에 대해서도 "조작되고 왜곡된 증거"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지난해 11월 14일 전 며느리에 대한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불기소 결정문에서 "학생이 만 18세에 도달한 2023년 9월 이전에 성적 행위가 이루어졌다고 인정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한 "고소인 측이 DNA가 검출됐다고 주장하는 의상을 수사 기관에 즉시 제출하지 않고 사설 감정 기관을 통해 먼저 검사를 진행했다"며 "이로 인해 학생 측이 증거 훼손 가능성을 이유로 대조용 DNA 제출을 거부했고, 법원 역시 강제 채취 영장 발부를 불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DNA 대조 검사가 이루어지지 못해 의혹을 명확히 입증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입니다.
한편 전 장인과 전 처남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1월 24일 정식으로 기소됐습니다. 전 장인은 재력가로 알려진 건설회사 대표이며, 전 처남은 해당 회사에서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 장인 측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가장 큰 피해자는 어린 손주이며, 아이가 세간의 손가락질을 받을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당초 1월 12일 몰카 설치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사돈 측이 1월 7일 공판 기일 변경을 요청하면서 3월 23일로 연기된 상태입니다. 류 씨는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불복하여 최근 항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측 간의 법적 다툼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이번 사건은 류중일 며느리의 불륜 의혹에서 출발해 가족 간 몰카 설치, 이혼 소송, 형사 고소 등으로 확대되면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재력가인 전 장인이 회사 직원까지 동원해 사돈 집에 감시 장비를 설치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적 분쟁 해결 과정에서의 법적 한계와 윤리적 문제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향후 법원의 판단과 함께 진실 공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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