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JPM서 '신약 개발 기업' 선언…혁신신약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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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JPM서 '신약 개발 기업' 선언…혁신신약 가속

폴리뉴스 2026-01-14 15:17:24 신고

2026 JPM 행사 사진.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 [사진=셀트리온]
2026 JPM 행사 사진.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양축으로 삼아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한 점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셀트리온은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에서 자사의 성장 전략과 사업 비전을 공개하고, 신약 파이프라인과 미국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바이오시밀러 기업이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한 단계 도약해, 신약과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먼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확보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신약 개발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11개 수준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는 2038년까지 41개로 확대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략 가능한 글로벌 시장 규모 역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가면역질환, 항암, 골질환, 안질환 등 치료 영역도 더욱 다양해진다.

이 같은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토대로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총 16개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FcRn 억제제, 비만 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 기술이 고르게 포진돼 있다. 이 가운데 4개 파이프라인은 이미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결과가 순차적으로 도출될 예정이다.

특히 ADC 분야는 셀트리온이 전략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영역이다. 기존 항암 치료제 대비 정밀 타격이 가능하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항암 기술로 평가받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기도 하다. 셀트리온은 관련 파이프라인 다수를 동시에 개발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일부 후보물질은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다중항체 역시 회사가 주목하는 분야다. 하나의 항체로 여러 표적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차세대 면역항암과 희귀질환 치료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도 눈길을 끈다. 글로벌 시장에서 비만 치료제가 차세대 블록버스터 분야로 부상한 가운데, 셀트리온은 차별화된 작용 기전을 앞세운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돼 온 개인별 효과 차이와 근손실 부작용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는 단순 추격이 아닌 기술 경쟁을 통한 시장 진입 전략으로 해석된다.

셀트리온은 2028년까지 총 12건의 신약 임상시험계획(IND)을 추가로 제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혁신 신약 성과 창출을 가시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도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과 관세 리스크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했다. 현재 미국 생산시설은 단계적 증설을 통해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갖춘 거점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는 중장기적으로 대폭 확대되며, 완제의약품 생산시설까지 구축해 미국 내에서 연구·생산·공급이 모두 가능한 구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요구하는 안정적이고 신속한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

셀트리온은 이 미국 생산기지를 자사 제품 생산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들의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를 흡수하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단순 제조 시설이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 산업 생태계와 연계된 전략적 허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더 나아가 해당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현지 연구 인프라까지 구축해 연구·개발과 생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도 제시됐다. 이는 셀트리온이 단순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업을 넘어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진화하려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의 이번 발표를 두고 "바이오시밀러 중심 기업에서 신약 개발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 구체화된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축적해온 항체 기술력과 대규모 생산 경험이 신약 개발에서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을 동시에 가져가는 '투 트랙 전략'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형적인 글로벌 바이오 기업 모델에 가깝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단기적으로는 바이오시밀러에서 현금을 창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신약을 통해 기업 가치의 재평가를 노린다는 구조다.

셀트리온은 이번 JPM을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사들과 다양한 협력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공동 연구, 기술 이전, 위탁생산 계약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이 현실화될 경우, 신약 개발 속도와 글로벌 확장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시밀러 강자로 알려진 셀트리온이 이제는 신약 개발과 글로벌 CDMO 사업까지 아우르는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이번 행보가 향후 기업 가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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