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KT가 해킹 사태 후속 조치로 중도 해지 위약금을 면제해 주는 기간이 종료됐다. 이 기간 동안 약 31만 명의 가입자가 타 통신사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SK텔레콤이 USIM 정보 해킹 사고 후 위약금을 면제했을 때의 이탈 규모(약 16만 6,000명)에 비해 두 배 가까운 규모다.
14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위약금 면제 조치가 종료된 전날 하루 동안만도 4만 6,120명이 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만 8,870명(62.5%)이 SK텔레콤으로 이동했으며, 9,985명은 LG유플러스, 7,265명은 알뜰폰(MVNO)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지난달 31일부터 종료일까지 누적된 KT 이탈 가입자는 약 3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KT는 신규 가입자보다 이탈자가 크게 늘며 약 23만 8,000명의 순감(減)을 기록했다.
반면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약 16만 5,000명, 5만 5,000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하며 KT의 이탈분을 대부분 흡수했다.
KT 이탈 고객 중 SK텔레콤으로 이동한 비중은 64.4%에 달했다. 알뜰폰을 제외한 이동통신 3사 기준으로는 이동자의 74.2%가 SK텔레콤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위약금 면제 기간에는 이동통신 3사 간 보조금 경쟁도 격화되며 전체 번호이동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해당 기간 총 번호이동 건수는 약 66만 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하루 평균 약 4만 7,000건 수준이다.
평상시 일 평균 번호이동이 약 1만 5,000건인 점을 감안하면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편 번호이동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일부 통신사의 가입·개통 시스템에서 전산 장애도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요일에 접수된 이동 신청이 월요일(5일, 12일)에 집중 처리되면서 전산 지연 현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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