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을 국토부 산하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국토정보공사(LX) 경영 정상화를 적극 돕고, 이달 중 건설 업계의 진일보를 위한 현안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산하기관·유관단체 2세션(미래성장) 업무보고에서 박선규 건설연 원장을 향해 "이번 기회에 국토부로 소속 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박 원장이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주재 소속기관 업무보고에 참석해 국토부의 연구개발(R&D) 현황을 설명한 사실을 전하며 "건설연을 잘 활용해줬으면 한다"고 밝힌 데 따른 답변이다.
박 원장은 "건설연(직원) 1000여명 중 박사가 656명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과 현안 해결을 위해 뒤에서 국토부를 받치고 있으니 이런 자리가 있으면 불러 달라"며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있는 만큼 (건설 분야)문제점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건설연은 국내 유일의 건설·국토 관리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지난 1983년 6월 재단법인으로 개원해 1988년 건설부(현 국토부) 산하 연구기관으로 승계됐다. 이후 1999년 국립건설시험소와 통합하면서 국무총리 산하 공공기술연구회 소관으로 변경됐다가 과학기술부(현 과기부),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부), 미래창조과학부(현 과기부)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김 장관은 또 "LX의 경영 정상화를 돕고 싶다"면서 "힘들 때에는 도움받아야 한다. 예산 등도 필요하다면 제가 직접 재정 당국에 도와달라고 요청하겠다. 협조해서 함께 설득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LX는 지적측량 감소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2022년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적자 규모는 2024년 822억원에서 지난해 550억원으로 줄였다.
올해는 영업적자 폭을 400억원까지로 줄이는 것이 목표이며, 2028년에는 영업흑자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김 장관은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성장 정책 분야가 해외보다 크게 뒤쳐저 있다며 산하기관에 과감한 실행력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지난 3~10일 방미 기간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6' 참석 사실을 전하며 "우리가 분투하고 있지만 많이 늦은 측면이 있다. 우리는 초등학교를 다니는데 중국과 미국은 대학 과정을 밟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정기 인사에서 40대 리더를 임용한 것도 미래성장 전환 가속화에 집중하기 위한 '역대급' 변화라면서 "우리도 좀 더 과감했으면 한다. 대한민국이 살려면 최첨단 기술에 달라붙어 성과를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달 중 건설업계 간담회 개최도 제안했다. 안전 및 품질 확보를 위한 공사기간·공사비 현실화 문제와 해외 진출 확대 방안에 대한 업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그는 "건설 안전에 대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며 "지난해에 간담회를 했지만 해가 바뀌고 진행 과정에서 조정·협력할 게 생겼으니 1월 넘기기 전에 날짜를 잡고 논의를 더 하자. 국회 차원에서 국민들과 논의할 수 있는 공청회 등도 진행하고 이후 재정 당국과도 협의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해외로 가야 살 수 있다"면서 "특히 도급이 아닌 돈과 기술을 갖고 경쟁해야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고 미래성장과도 다 통하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기존 K-패스보다 환급 혜택을 늘린 '모두의 카드'의 성과를 치켜세우며 전 국민적 홍보를 강조했다.
그는 "모두의 카드 반응이 좋고 가입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지만 그것이 함정이 될 수 있다. 잘 되고 있다고 만족해선 안 된다"며 "더 박차를 가해 모르는 국민이 없도록, 알고 잘 쓸 수 있도록 더 애써달라"고 지시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