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오후 2시부터 100여 분간 다카이치 총리와 소규모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진행했다"며 "지난해 8월에 대통령님의 방일로 재개된 한일 정상의 셔틀외교가 완전히 정착되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정상회담은 작년 10월 다카이치 총리가 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방한한 이후 불과 세 달도 지나지 않아서 성사된 것으로 11월 G20 회담을 포함하면 포함하면 이 대통령님과 다카이치 총리의 세 번째 만남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지난 두 차례 만남을 통해서 한일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양국 정상 간에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이번에는 협력의 심도를 높이고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양국 정상의 공식 일정을 소개했다.
나라현에 먼저 도착한 다카이치 총리가 양국 정상의 숙소인 JW메리어트호텔 앞에서 이 대통령을 직접 영접하는 특별한 배려를 베풀었고, 오후 2시부터 3시 37분까지 회담을 가졌다.
위 실장은 "경제, 사회, 문화, 인적 교류 등 우리 경제와 민생에 직결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다"며 "다소 어렵고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공통점을 찾아나가기 위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일본 측 요청에 의해 추가로 환담이 진행된 것에 대해 "단독, 확대회담에 이은 정상 간의 별도 환담은 그 자체로서도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만찬은 오후 7시부터 8분 45분까지 약 105분간 진행됐다.
위 실장은 "정상 내외분과 공식 수행원들이 참석해서 친밀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일본 측은 나라의 식재료로 만든 다채로운 요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날 오전 고대 한반도와 일본 간에 1500여 년 이상 이어진 오랜 교류의 역사를 상징하는 호류지를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 방문했다. 호류지는 우리나라에는 법륭사로 알려진 사찰이고 일본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지이기도 하다.
위 실장은 "다카이치 총리가 대통령님을 본인의 고향인 나라현에 초청한 만큼 직접 세심하게 일정과 동선을 살피며 정성어린 환대를 몸소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호류지 주지스님의 안내로 양 정상은 호류지의 중심인 금당과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탑인 5층목탑 그리고 양국 문화교류의 살아 있는 증거인 백제관음상을 관람했다.
위 실장은 "특별일정으로서 일측은 일반인의 관람이 통제된 수장고를 개방해서 과거 화재로 훼손되어서 엄격하게 보존 관리되고 있는 금당벽화의 원본을 양 정상에게 보여줬다"며 "이는 우리 대통령의 최초 나라 방문에 대해서 일측이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환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로 "고대 한반도와 일본 간의 교류 및 문화의 융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인 나라현에서 오랜 협력의 역사를 조명하면서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현재의 삶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공유하는 양국 간의 협력의 가능성과 의지를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통상질서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한일 양국이 지금의 경제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며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공동규범주도 등 교역 중심의 협력을 넘어 보다 포괄적인 협력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 위해서 관계당국 간 협의를 진행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인공지능, 지식재산권 부분 등에서 협력을 위한 실무협의 진행, 한일 공통사회문제협의체를 통한 지방성장 불균형, 저출생과 고령화 등 공통 직면 과제 해결, 스캠 범죄 등 초국가 범죄 공동 대응 강화 등 실질협력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이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서 설명드린 대로 1942년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현장에서 지난 8월에 발견된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위해 관계 당국 간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 문제는 단독회담 주요 현안 중에 다카이치 총리가 첫 번째로 제기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한일 양국은 서로가 역내 평화와 안정에 있어서 중요한 파트너임을 재확인하였고 최근에 역내 상황을 포함한 여러 지역,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소통했다"며 "양국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서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국제정세가 그야말로 요동치는 현 상황 하에서 우리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어떻게 실천해 나갈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평가했다.
위 실장은 "이번 방일에서 정상 간의 진솔한 대화가 각국에서 보다 다양한 소통으로 이뤄져 한일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공고화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뒷받침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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