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바다에서만 살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한국 서해까지 이동했다는 '멸종위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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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바다에서만 살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한국 서해까지 이동했다는 '멸종위기종'

위키푸디 2026-01-14 12: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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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바다에서 대왕쥐가오리가 헤엄치고 있다. / Dudarev Mikhail-shutterstock.com
넓은 바다에서 대왕쥐가오리가 헤엄치고 있다. / Dudarev Mikhail-shutterstock.com

국내 해역에서 초대형 해양생물이 잇따라 기록되고 있다. 겨울로 접어든 바다에서는 예상 밖의 장면이 관측된다. 수온이 내려가고 난류 흐름이 달라지면서, 평소 열대 바다에서나 볼 수 있던 생물이 북상하는 사례가 이어진다. 열대 바다에 머무는 종으로 알려졌던 대왕쥐가오리가 한국 해역, 특히 서해까지 이동한 흔적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1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대왕쥐가오리를 선정했다. 국내 관측 사례와 국제 보호 현황, 멸종 위기에 놓인 배경을 함께 전하며 보호 논의를 다시 짚었다.

국내에서는 드문 초대형 가오리, 기록으로 남은 관측 사례

열대와 온대 바다를 오가는 대왕쥐가오리가 외해에서 유영하고 있다. / 위키푸디

대왕쥐가오리는 열대와 온대 바다를 오가는 초대형 가오리다. 북위 40도와 남위 40도 사이 해역을 주 이동 범위로 삼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드물게 확인되는 종이다.

공식 기록으로 남은 첫 사례는 1987년 7월이다. 제주 한경면 금등리 인근 해상에서 그물에 혼획됐다. 해당 개체는 현재 제주민속박물관에 박제 표본으로 보존돼 있다. 이후에도 간헐적인 확인이 이어졌다. 1997년에는 제주 성산읍 오조리 인근 해상에서 1개체가 발견됐고, 2023년에는 제주 서귀포 문섬 앞바다에서 다시 모습을 보였다. 2025년에는 전남 영광 연안 서해에서 혼획 사례가 보고되며 관심이 커졌다.

열대 바다의 거대 가오리가 국내에서 포착되는 배경

수온 변화로 이동 경로가 바뀌며 국내 해역에서도 관측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 위키푸디
수온 변화로 이동 경로가 바뀌며 국내 해역에서도 관측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 위키푸디

대왕쥐가오리는 외양성 어종으로, 넓은 바다를 천천히 유영하며 이동한다. 주 먹이는 플랑크톤이다. 입을 크게 벌린 채 바닷물을 걸러 먹이를 섭취하는 방식이며, 크릴새우나 소형 어류도 함께 먹는다. 단독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느슨한 무리를 이루는 모습도 관찰된다.

봄과 가을에는 수면 위로 몸을 던지는 행동이 포착된다. 학계에서는 산란과 연관된 행동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확한 이유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해역에서 확인 사례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수온 변화가 거론된다.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먹이를 따라 이동 범위가 넓어졌다는 해석이다. 제주 인근 해역은 난류가 강해 외해성 생물이 쉽게 접근하지 않지만, 수온과 먹이 조건이 맞을 경우 대형 해양생물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서해 역시 수온 변화 폭이 커지면서 이전보다 대형 생물의 기록이 늘고 있다.

다만 국내 바다는 대왕쥐가오리에게 안전한 공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연안 어업이 활발해 혼획 위험이 크다. 몸집이 워낙 커 어망에 걸리면 빠져나오기 어렵다. 의도하지 않은 혼획이 치명적인 이유다.

 

번식 구조와 혼획이 만든 불안정한 상태

몸집은 크지만 성장과 번식 속도가 매우 느린 대왕쥐가오리. / 위키푸디
몸집은 크지만 성장과 번식 속도가 매우 느린 대왕쥐가오리. / 위키푸디

대왕쥐가오리가 멸종 위기에 놓인 가장 큰 이유는 번식 구조에 있다. 성숙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한 번에 태어나는 새끼 수도 적다. 개체 수가 줄어들면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여기에 혼획과 불법 어업이 더해지며 상황은 불리한 방향으로 이어졌다.

과거 일부 지역에서는 식용이나 가죽, 아가미 갈퀴를 목적으로 포획이 이뤄졌다. 현재는 국제 거래가 제한돼 공식 유통은 줄었지만, 공해상에서는 여전히 혼획 위험이 남아 있다. 회유성 어종 특성상 여러 국가의 수역을 오간다. 보호 기준이 느슨한 해역을 지나는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사례도 보고된다.

먹이 환경 변화 역시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플랑크톤 분포가 달라지면서 이동 경로가 바뀌고, 이동 중 어업 활동과 마주칠 가능성도 커진다.

국제 협약과 국내 보호 흐름

회유 경로에서 어업 활동과 마주치며 혼획 위험에 노출되는 대왕쥐가오리. / 위키푸디
회유 경로에서 어업 활동과 마주치며 혼획 위험에 노출되는 대왕쥐가오리. / 위키푸디

2026년 1월에는 공해상 생물다양성 협정이 발효된다. 이 협정은 공해상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왕쥐가오리처럼 넓은 바다를 이동하는 회유성 종 역시 보호 대상에 포함되며, 혼획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국제 공조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보호를 향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대왕쥐가오리를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해 생태 정보를 공개하며 국내 관측 사례와 서식 특성, 멸종 위기에 놓인 배경을 함께 알리며 관심을 환기하고 있다. 연구 기관 역시 이동 경로와 개체 수 파악을 위한 자료 축적을 이어가고 있다.

4컷 만화. / 위키푸디
4컷 만화.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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