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음악 스타트업 뉴튠(Neutune, 대표 이종필)이 2026년을 ‘라이선스 가능한 AI 음악 시대의 출발점’으로 규정하며, 음악 산업 전반을 겨냥한 AI 인프라 전략을 공개했다. 단순히 음악을 만들어내는 생성형 기술을 넘어, 저작권 관리와 정산 구조까지 포괄하는 ‘Music AI OS’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뉴튠은 최근 발표한 2026년 사업 계획을 통해 AI 음악이 합법적으로 유통되고 수익화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음악 산업은 AI 생성 콘텐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학습 데이터의 권리 처리와 수익 분배 기준을 둘러싼 혼선으로 제도적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플랫폼별 대응도 제각각이어서, 창작자와 권리자 모두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는 평가가 많다.
뉴튠이 제시한 해법의 핵심은 ‘생성 시점 기여도 산정 어트리뷰션(Attribution)’ 기술이다. 음악을 멜로디, 리듬, 사운드 소스 등 블록 단위로 분해한 뒤, AI가 음악을 생성하는 순간 각 요소의 기여도를 즉시 기록하고 정산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을 세계 최초 수준의 시도로 소개하고 있다.
이 구조가 구현될 경우, 창작자는 자신의 음악이나 사운드가 AI 생성 과정에 활용되는 즉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통상 30일에서 길게는 90일까지 걸리던 정산 주기를 초 단위로 줄이겠다는 목표다. 음악 사용 이력과 수익 흐름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논란이 이어지는 AI 학습 데이터 문제에 하나의 기술적 대안을 제시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뉴튠은 기술 개발과 함께 글로벌 음악 산업과의 접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디덱스(DDEX), 뮤직 리포트(Music Reports), 뮤직 비즈니스 어소시에이션(Music Business Association) 등 음악 데이터 표준과 정산을 다루는 주요 국제 단체들과 AI 기여도 산정 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메이저 글로벌 레이블과 K-팝 레이블, 주요 저작권 관리 주체들과도 AI 기반 라이선싱과 인프라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권리 보호 영역에서도 연계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미국음반산업협회(RIAA), 디지털콘텐츠인증연합(C2PA) 등 콘텐츠 무결성과 권리 보호 프레임워크를 운영하는 기관들과의 기술적 접점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AI 음악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신뢰 장치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대중 서비스 측면에서는 AI 네이티브 디지털 스트리밍 플랫폼 ‘믹스오디오(MixAudio)’를 전면에 내세운다. 사용자는 자신의 상황이나 감정에 맞춰 음악을 실시간으로 생성하거나 리믹스할 수 있고, 이 과정에 사용된 음원과 사운드 소스는 모두 뉴튠의 관리 체계 안에서 처리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AI 음악 소비 경험과 저작권 관리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를 시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기여도 산정 결과를 글로벌 음악 산업 전반에서 통용 가능한 표준으로 자리 잡게 만들 수 있을지, 대규모 카탈로그 라이선스 확보 과정에서 비용 부담을 어떻게 관리할지 등은 향후 검증이 필요한 대목이다. AI 음악을 둘러싼 법적 해석과 각국의 제도 차이 역시 변수로 꼽힌다.
이종필 뉴튠 대표는 “MP3와 아이튠즈, 스트리밍 플랫폼이 음악 산업의 흐름을 바꿨듯, 이제는 AI 에이전트 기반의 새로운 음악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AI 음악이 창작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도구가 아니라,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는 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인프라 기업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뉴튠은 2026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카탈로그 라이선스 확보를 위한 대규모 펀딩을 추진하고, AI 인프라 고도화와 해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도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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