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특화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가 시각적 피드백 기반 영상 수정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엘바(ELBA)에 시드 투자를 완료했다.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엘바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영상 기반 협업 플랫폼 ‘유비코(YOUVICO)’의 기능 고도화와 핵심 AI 솔루션인 ‘쉐이피 AI(Shapy AI)’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북미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일본과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영상 제작 시장은 SNS와 숏폼 콘텐츠 확산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제작사, 광고주, 브랜드 담당자 간 피드백 과정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수정 요청 전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구조가 고착화돼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엘바는 이 지점에 주목했다.
현재 엘바가 운영 중인 유비코는 영상 화면 위에 직접 드로잉을 하거나 텍스트 코멘트를 남길 수 있는 협업 플랫폼이다. 이메일이나 메신저, 문서로 흩어지던 수정 요청을 영상 단위로 모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엘바의 차별점은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한 ‘쉐이피 AI’에 있다. 사용자가 남긴 시각적 피드백의 맥락과 의도를 학습해, 영상 위에 수정 결과를 실시간으로 생성해주는 방식이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수정 지점을 시각적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반복 작업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해당 기술이 실제 현업 환경에서 어느 수준까지 자동화 효과를 낼 수 있는지는 향후 검증이 필요하다. 영상 제작은 장르와 목적에 따라 요구 조건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범용성과 정밀도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엘바는 팀 구성에서 경쟁력을 내세운다. 구독자 220만 명 이상, 누적 조회수 20억 회를 기록한 유튜브 채널을 직접 운영해 온 제작자들이 창업 멤버로 참여했다. 현장 경험을 토대로 영상 제작 과정에서 반복되는 문제를 제품 설계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일부 기업들과 PoC 및 협업을 진행하며 기술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를 집행한 시리즈벤처스는 영상 제작 산업 전반의 구조적 비효율에 주목했다. 곽성욱, 박준상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엘바는 영상 제작 현장에서 오랜 기간 누적돼 온 문제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며 “AI 기술을 실제 업무 흐름에 연결할 수 있는 실행력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영상 제작 툴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상황에서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구주원 엘바 대표는 “기존 영상 협업 도구는 전통적인 미디어 환경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며 “유비코는 SNS와 뉴미디어 제작 환경에 맞춘 시각 중심 소통 방식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를 계기로 크리에이터와 기업이 수정 과정에 소모하는 시간을 줄이고, 콘텐츠 완성도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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