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어섰다. 우수한 입지에 더해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가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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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의 평당 평균 매매가격은 1억 784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평균가인 9243만 원보다 24.35% 오른 것으로, 금액으로는 1541만 원 상승했다. 2015년 당시 3510만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년 만에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재건축 단지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일반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도 2305만 원까지 확대돼 자산 가치 격차가 더욱 뚜렷해졌다.
지역별로는 한강 변 입지의 압구정동과 교육 환경 및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대치동, 개포동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압구정동은 현대·한양아파트가 포함된 압구정 3·4·5구역을 중심으로 평당 1억 4068만 원을 기록했다. 대치동은 1억 123만 원으로 1억 원을 넘겼고, 개포동은 958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단지로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개포 우성 1·2차, 개포동 우성 6차와 주공 6·7단지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 재건축 시장의 가격 상승 배경에는 정비사업의 가시적인 진전이 있다. 10년 넘게 지연됐던 대치동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이 지난해 9월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며 사업이 본격화됐고, 압구정 2구역과 개포주공 6·7단지도 시공사 선정을 마치며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의 규제 완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 측은 "정부와 지자체가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며 "강남권 노후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이 빨라질수록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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