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검찰 내부망서 수사 비판…"연어·술파티' 질문 없이 사무감사"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권희원 기자 =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진술 회유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사건 수사검사였던 박상용 검사를 재차 소환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인권 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박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달 30일과 지난 5일에 이은 세 번째 조사다.
박 검사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을 조사하면서 '연어 술파티'를 벌여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법무부는 작년 9월 이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 '2023년 5월 17일 '연어 술파티' 정황이 있었다'며 감찰을 지시했다. 이후 출범한 TF는 감찰 과정에서 범죄 혐의점을 발견해 수사로 전환했고,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 및 쌍방울 임원 등에 대해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박 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TF가 자신을 조사하지도 않은 채 관련자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박 검사는 "인권침해 점검 TF라는 명칭의 수사팀에서 쌍방울 그룹의 횡령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서울고검은 연어·술파티와 관련해 저는 아예 조사조차 하지 않은 채 결론을 내고 관련자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영장 기각 후 이뤄진 조사에서도 본류인 '연어·술파티' 관련 의혹은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
박 검사는 "당시 감찰부장이 예우 차원의 차담을 하면서 '술을 먹였냐 안 먹였냐'라고 물었고, 이에 '술 관련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또 "이후 저녁 7시 30분까지 조사를 받았지만 소환 통보서와 달리 '연어·술파티'에 대한 질문은 전혀 받지 못했다"며 "속칭 문제 검사에 대한 집중 사무감사를 받듯이 2023년 5월경 소환했던 모든 사람에 대해 '왜 면담만 하고 보냈나', '왜 진술거부권 고지 확인서를 받지 않느냐' 등의 질문만 끝없이 이어졌다"고 했다.
검찰은 안 회장 등이 연루된 횡령 범죄 논의가 수원지검 조사실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시기와 장소를 특정하기 위해 박 검사에게 관련 내용을 물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오는 20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도 재차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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