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걸어 강하게 항의…트럼프 측 '선 넘은 행동'으로 평가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의 우호 관계가 위기에 봉착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맘다니 시장의 관계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를 계기로 급속히 냉각했다.
맘다니 시장은 미국의 군사작전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 후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맘다니 시장의 격앙된 항의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맘다니의 항의 전화를 '선을 넘은 행동'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맘다니와 좋은 관계였지만, 그는 예상보다 더 빨리 나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맘다니 시장과의 우호적 관계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맘다니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의견이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항상 솔직하고 직접적으로 대화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한 만큼 두 사람의 관계가 이전 같은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맘다니 시장은 지난해 11월 백악관 회동을 계기로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당시 두 사람은 개인 연락처를 교환했고, 이후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소통을 이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장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맘다니 시장을 '공산주의자'로 비판했고, 맘다니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파시스트'라고 공격한 과거를 감안한다면 두 사람의 해빙은 미국 정가에서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을 감안할 때 두 사람의 갈등이 향후 연방정부와 뉴욕시의 협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맘다니 시장은 공약인 주거비 문제 해결 등을 위해선 백악관과 협력해 연방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입장이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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