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통해 웃돈을 붙여 승차권을 되파는 암표 거래가 이어지면서 철도 이용객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좌석을 선점한 뒤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공정한 예매 질서를 훼손하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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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해 추석 기간에도 암표 거래가 의심되는 사례 58건을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에 수사 의뢰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을 펼쳤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예매 모니터링 시스템을 한층 고도화하고 전담 인력을 운영해 승차권 부정 거래 근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빅데이터 분석과 ‘매크로 탐지 설루션’을 도입해 비정상적인 시스템 접근을 실시간으로 차단하고 있다. 매크로 탐지 설루션은 짧은 시간 동안 반복 접속하거나 특정 구매 패턴을 보이는 행태를 감지해 불법 거래를 선별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7월 ‘매크로 탐지 설루션’ 도입 이후 비정상적 접근을 하루 평균 1만여 건, 총 160만 건 차단했다. 또한 지난해 2월부터 전담 인력을 통해 예약·결제 내역을 실시간 모니터링한 결과, 승차권 부정 거래가 감소했다.
특히 월 50만 원 이상 다량 구매 후 반복 취소하는 사례는 하루 평균 75건에서 0.8건으로 9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승차권 이용객이 열차 출발 직전에 좌석을 예약한 뒤 고의로 결제를 하지 않아 빈 좌석을 선점하던 부정 이용 행위 역시 집중 단속 대상에 포함되면서 열차 이용 효율성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설 명절부터는 암표 거래 적발을 위한 ‘미스터리 쇼퍼’ 방식의 암행 단속이 도입된다. 코레일 직원이 직접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암표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판매자 정보를 확보하고 제재하는 방식이다. 암표 판매 사실이 적발된 회원에 대해서는 즉시 강제 탈퇴 조치를 시행하며,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등 관계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국민 참여형 감시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코레일톡’을 통해 24시간 운영되는 ‘암표 제보방’을 마련했으며, 접수된 제보가 실제 암표 거래로 확인될 경우 제보자에게 열차 운임 50% 할인 쿠폰을 제공해 자발적인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코레일은 앞으로도 감시 기준을 더욱 정교화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한편, 상시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이민성 코레일 고객마케팅단장은 “첨단 IT기술을 활용한 빈틈없는 단속으로 불공정한 거래를 철벽 방어하겠다”며 “국민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승차권 예매 시스템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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