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수송대책 강화…파업 첫날 차량 운행률 6.8%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서울시는 14일 시내버스 파업이 이틀째에 접어들어 시민 이동 불편이 가중되는 점을 고려해 첫날 시작한 비상수송대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이용량이 지하철에 집중되는 만큼 시는 당초 각각 평시 대비 1시간씩 연장했던 출퇴근 집중 배차 시간을 평시 대비 2시간씩 연장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파업 첫날 평소보다 172회 증회했던 지하철 운행은 이틀째부터는 평소보다 203회 늘었다.
아울러 혼잡도가 높은 역사에 빈 차를 투입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역사 안전 인력을 평소의 2배 이상 늘려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로 했다.
시는 파업 첫날 퇴근 시간에 최고 혼잡도를 보이는 2호선 내선 방면 혼잡한 역에 빈 열차를 투입했다. 그 결과 역내 승강장 혼잡을 완화하는 효과가 나타나 앞으로 출퇴근 시간 모두 운영할 계획이다.
2호선 신도림역 등 86개 주요 혼잡 역사에는 출퇴근 시간대 역사 안전 인력을 평시보다 346명 추가 투입해 총 655명의 인력을 운영한다.
시는 또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전세버스, 마을버스 등 대체 버스를 운영 중이다.
전날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전세버스 134개 노선 677대를 운행해 8만6천35명이 이용했고, 이날부터 86대를 추가해 763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마을버스는 정상 운행 중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시내버스도 노선 단축을 통해 지하철역과 연계 수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시 관용 버스도 투입하는 등 대체 버스를 늘릴 계획이다.
파업 첫날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울 시내버스는 전체 395개 중 32.7%인 129개 노선이 운행됐고, 차량 기준으로는 전체 7천18대 중 6.8%인 478대가 운행됐다.
버스 파업으로 승용차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시는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자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69.8㎞ 전 구간 운영을 임시 중지한다.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기존처럼 버스만 통행 가능하다.
시는 또 법인·개인택시운송사업자조합에 출퇴근 시간대에 많은 택시가 거리에 나올 수 있도록 운행을 독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시간 시민 안내는 120다산콜센터와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시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도로 전광판,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제공된다. 셔틀버스 등 정보는 서울시, 자치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경제인협회, 여성기업인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 등 경제단체들은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회원사에 유연근무 활용 등 출근 시간 조정에 참여해 직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원만한 노사 합의와 조속한 대중교통 정상 운영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장 내 수송 지원, 교통 운영 상황 모니터링 등 운행 정상화를 위한 관련 조치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2차 사후 조정회의에 참석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이어간다.
노사가 이날 조정회의에서 15일 0시 전에 합의에 이르면 서울 시내버스는 15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하게 된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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