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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오는 12월 싱가포르 무대에 선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례적으로 단일 도시에서 4일 연속 공연을 펼치는 대장정이다. K팝의 세계적 열풍이 아시아 도시들 간 치열한 공연 유치 경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싱가포르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싱가포르관광청은 BTS가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12월 싱가포르에서 4일간 공연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내 단일 도시 최장 기간 공연 기록이다.
이번 공연 유치는 싱가포르가 갖춘 대규모 국제 행사 개최 역량이 빛을 발한 결과다.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아시아 주요 도시를 잇는 뛰어난 지역 연결성, 안정적인 인프라, 다양한 숙박 옵션 등 엔터테인먼트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이 어우러진 성과로 평가된다.
구오 테이(Guo Teyi) 싱가포르관광청 레저 이벤트 국장은 "클룩(Klook)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최장 기간인 4일간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를 싱가포르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는 싱가포르가 세계적 수준의 라이브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점에 대해 해외 아티스트와 제작자가 보내는 신뢰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관광청과 하이브 및 뮤직그룹 소속 레이블 간 파트너십은 2024년부터 본격화됐다. 방탄소년단 제이홉(j-hope), 세븐틴(SEVENTEEN), 엔하이픈(ENHYPEN) 등 주요 K팝 아티스트들의 이벤트와 소셜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진행해왔으며, 최근에는 진(Jin)의 솔로 2집 'Echo' 타이틀곡 'Don't Say You Love Me'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싱가포르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하이브/빅히트 뮤직 관계자는 "싱가포르관광청과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방탄소년단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싱가포르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연 티켓 판매를 담당하는 클룩의 사라 완(Sarah Wan)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지사장은 "싱가포르관광청 및 하이브, 빅히트 뮤직과 협력해 글로벌 아이콘인 방탄소년단을 싱가포르에 초청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싱가포르 방문객들이 여행과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BTS와 싱가포르의 인연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더 스타 시어터(The Star Theatre)에서 열린 'BTS 2014 LIVE TRILOGY EPISODE 2! THE RED BULLET' 투어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Singapore National Stadium)에서 K팝 아티스트 최초로 'LOVE YOURSELF' 투어를 개최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후 2023년 슈가(SUGA), 2025년 제이홉이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각각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는 아시아 인근 지역은 물론 전 세계 관객들을 끌어모으며 강력한 흥행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이번 BTS의 4일 연속 공연은 싱가포르를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싱가포르관광청은 앞으로도 행사 주관사와 긴밀히 협력해 현지인과 방문객 모두에게 매력적인 고품질 라이프스타일 및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개발, 유치해 싱가포르 관광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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