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미술관, '오류를 거니는 산책자' 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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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미술관, '오류를 거니는 산책자' 전시 개최

문화저널코리아 2026-01-14 09:19: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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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서울대학교미술관(관장 심상용)은 2026년 1월 29일부터 3월 29일까지 《오류를 거니는 산책자》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급격하게 디지털화된 세계 속에서 드러나는 오류와 균열,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문제들에 주목한다. 12명의 작가들이 디지털 시대에 발생한 왜곡과 불안, 소외의 징후들을 예술적 언어로 포착한다.

 

전시 제목은 발터 벤야민이 '아케이드 프로젝트'에서 제시한 '산책자(플라뇌르, flâneur)' 개념에서 가져왔다. 19세기 급변하는 도시를 거닐며 자본주의의 허상을 비판했던 산책자처럼, 오늘날의 예술가들은 가상과 현실이 뒤섞인 디지털 세계를 유영하며 기술 이면에 숨겨진 사회적 오류와 균열을 포착한다.

 

전시는 크게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첫째, 방소윤, 안태원, 이영욱, 정성진, 한지형은 디지털 시대에 무한히 변신하고 복제되는 정체성을 탐구한다. 가상 공간에서 수십 개의 자아가 우리를 대변하고, 변신은 더 이상 신화가 아니라 일상이 된 시대, 작가들은 유동하는 정체성과 고정된 자아의 소멸을 시각화한다.

 

둘째, 김보원, 이은솔, 윤소린은 AI와 로봇이 인간의 대화 상대이자 돌봄 제공자가 되는 시대, 비인간 대상과의 새로운 관계를 보여준다. 디지털 자아가 삶의 중심이 되면서 물리적 신체는 점차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되어간다. 작가들은 가상의 아바타와 현실의 몸,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탐색하며, 변화하는 신체의 위상을 질문한다.

 

셋째, 김웅현, 김천수, 신정균, 유장우는 기술 진보의 이면에 존재하는 균열과 불일치를 드러낸다. 유토피아를 약속하는 기술의 빛 아래 가려진 사회적 오류들, 빠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남겨진 것들을 통해 완벽해 보이는 시대의 불완전함을 조명한다.

서울대학교미술관 심상용 관장은 "완벽을 향해 달려가는 디지털 시대에, 오류는 제거해야 할 결함이 아니라 미지로 안내하는 관문"이라며, "오류는 기술적 결함이나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허구와 환상으로 그린 장밋빛 미래를 의심하도록 하는 예기치 않은 틈"이라고 말했다.

 

오류는 실패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을 낯설게 바라볼 수 있는 창이다. 기술이 약속한 미래 서사에 균열을 내는 것이야말로 지금 우리 사회가 수행해야 할 비판적 행위다. 작가들은 산책의 동반자가 되어, 깨어있는 시선으로 시대를 바라보도록 초대한다.

 

한편 전시 기간 중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심혜련 전북대학교 교수의 강연 '디지털 시대의 혼종화와 동시대 예술'이 2026년 3월 13일(금) 오후 2시 서울대학교미술관 오디토리엄에서 열린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2시에는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전시 관람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무료 입장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대학교미술관 홈페이지(www.snumo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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