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후 "정년 채우겠다"는 2030교사 급감…40대 이상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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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후 "정년 채우겠다"는 2030교사 급감…40대 이상의 3배

연합뉴스 2026-01-14 06:0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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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교사들, 교직 환경 변화에 취약…보호 법·제도 강화해야"

공교육 멈춤의 날 2주년, 전주서 집회 공교육 멈춤의 날 2주년, 전주서 집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서이초 사건 이후 교직을 정년까지 이어가겠다는 젊은 교사들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교사는 평생 직업'이라는 인식에 균열이 생긴 만큼, 교사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교원교육학회의 학술지 한국교원교육연구에 실린 '서이초 사건 이후 교사의 정년 계획 인식 변화'(신은영 초등교사) 논문에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가 담겼다.

신 교사가 한국교육개발원의 '한국초등교원종단연구' 2021∼2023년 3개년 조사에 참여한 교사 1천218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정년 의지'는 해마다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년을 채우겠다는 20·30대 교사들이 2023년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은 서울 서이초에서 근무하던 24세 교사가 교내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서이초 사건이 발생한 해다.

논문에 따르면 '정년까지 교사 일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응답한 사람을 1, '아니오'라고 답한 사람을 0으로 설정했을 때 2023년 20·30 교원의 평균값은 0.45였다. 1에 가까울수록 정년 의지가 강하다는 뜻인데, 젊은 교원들은 오히려 0에 가까웠다.

직전 해인 2022년에는 이 값이 0.57이었다. 불과 한 해 만에 0.12 감소한 것으로,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의 감소폭(0.06)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40대 이상 교사들 역시 2022년 0.61에서 2023년 0.57로 정년 의지가 감소했으나 감소폭(0.04)은 20·30 세대의 약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한국초등교원종단연구 결과에서도 서이초 사건 후 정년에 대한 인식 변화는 저경력·중격력 교원 간 차이가 뚜렷했다.

2022년만 해도 저경력 교원 1천641명 중 60.27%가 '정년까지 교직에 재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이듬해에는 해당 응답률이 51.4%로 8.87%포인트(p) 뚝 떨어졌다.

반면 중경력 교원들의 정년까지 재직 의향은 2022년 65.75%에서 2023년 60.8%로 4.95%p 감소하는 데 그쳤다.

중경력 교원도 서이초 사건 후 정년 계획에 대한 변화를 겪긴 했지만, 저경력 교원에 비해선 그 정도가 크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 교사는 논문에서 "젊은 교사들이 교직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서이초 사건이 교사들에게 미친 부정적 영향이 젊은 세대에게 더 큰 위기로 다가왔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속 가능한 교직 수행을 위해서는 ▲ 교사 보호 법적·제도 장치 강화 ▲ 개인화된 정서 치유 프로그램 구축 ▲ 서이초 사건이 교원들에게 미친 영향 연구 지속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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