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사비 알론소 감독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론소 감독과 상호 합의에 따라 1군 감독직으로서의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린다”라고 공식발표했다.
알론소 감독은 이번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뒤를 이어 레알 지휘봉을 잡았다. 레알 선수 출신인 점과 레버쿠젠에서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은 기대감으로 작용했다. 알론소 감독은 리그 개막 후 6연승을 달리는 등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좋은 흐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2-1 승리를 거둔 이후 점점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 바르셀로나전 당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알론소 감독의 교체 지시에 불만을 품고 욕설을 했으며 이후로는 결과까지 안 좋아졌다. 레알은 11월 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버풀 원정 0-1 패배를 포함해 5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며 처졌다.
12월 들어서 UCL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패배한다면 알론소 감독이 즉각 경질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졌고 실제로 레알은 1-2로 무릎을 꿇었다. 레알 보드진은 그래도 알론소 감독을 믿고 가기로 했다. 알론소 감독도 이후 모든 대회 5연승을 달리면서 보답하는 모습이었는데, 직전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2-3으로 졌다.
이 경기 직후 레알은 알론소 감독 경질을 발표했으며 후임으로는 레알 2군을 이끌던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 확정됐다.
알론소 감독이 레알 감독으로 지내는 내내 ‘선수단 장악 실패’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알론소 감독의 경질설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11월~12월, 스페인 여러 매체는 알론소 감독의 훈련과 선수단 지도 방식에 레알 선수단 대부분이 불만을 품고 있다고 앞다투어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알론소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던 바르셀로나전에서 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레알이 패배하고 시상식에서 가드 오브 아너를 할 타이밍에 음바페는 선수단에게 강하게 손짓하며 빠르게 들어가자고 주장했다. 알론소 감독은 반대로 가드 오브 아너를 하자고 손짓했다. 그러나 레알 선수단은 음바페의 말을 듣고 가드 오브 아너 없이 떠나버렸다.
음바페는 알론소 감독이 떠난 뒤 자신의 SNS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많이 배웠습니다. 저에게 첫 날부터 자신감을 심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항상 명확한 생각을 갖고 있고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감독으로 기억하겠습니다. 다음 단계에도 행운이 있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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