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주축들의 연쇄 부상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프로농구 수원 KT가 봄농구 마지노선을 사수하면서 후반기 반격을 준비한다.
KT는 13일까지 16승 16패 '5할 승률'로 KBL리그 6위에 안착했다. 5위(17승 14패) 부산 KCC는 1.5경기 차로 따라붙고, 공동 7위(11승 20패)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고양 소노는 4.5경기 차로 벌렸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상황에 따라 상위권 도약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변수는 전반기 막판 찾아온 부상 악재다. KT는 8일 원주 DB 원정에서 경기 전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고, 경기 중 아시아쿼터 조엘 카굴랑안이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쓰러졌다. 주장 김선형이 시즌 초반부터 장기간 결장 중인 가운데 주축 둘을 더 잃으면서 전력에 큰 출혈이 생겼다. 특히 김선형과 카굴랑안이 빠진 가드진은 시즌 전 준비했던 구상이 어긋나 버렸다.
최근 현장에서 만난 문경은 KT 감독은 선수들의 줄부상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김선형, 하윤기, 카굴랑안이 없는 1군 12인 엔트리를 두고 "D리그(2군) 선수들이 많아졌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윤기, 박지원 등 D리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점을 언급했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최근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KT는 시즌 초반 문제였던 야투율 문제를 3라운드 이후 개선했다. 외곽포가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강점인 트랜지션이 살아났고, 데릭 윌리엄스(16.3득점)와 아이제아 힉스(12.1득점)도 아이솔레이션 게임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려 팀의 주 공격 루트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신예 가드 강성욱이 신인왕 후보급으로 빠르게 연착륙하면서 김선형과 카굴랑안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하윤기 부상 후 출전 시간이 늘어난 백업 센터 이두원의 분전도 인상적이다.
KT는 당분간 아래를 보면서 1차 목표인 6강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려 한다. 문경은 감독은 "3라운드 중후반부터 순위를 신경 쓰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위만 봤다면 팀이 맞아들어가면서는 6위가 돼서 아래를 본다"며 "일단 하위권 팀들을 떨어뜨려 놓으려 한다. 그러다 연승하면 5위, 4위, 3위에서 4강 플레이오프 직행(1~2위)까지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이르면 5라운드 후반부터 승부수를 띄운다. KT는 시즌 아웃된 카굴랑안의 대체자를 당장 구해도 비자 문제로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올스타전 이후 돌아올 김선형 또한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김선형과 새 아시아쿼터가 정상적으로 뛸 수 있는 시기가 되면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있다. 그전까지는 '버티기 모드'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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