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셀프 조사' 논란을 빚은 쿠팡의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가 국회 청문회 직후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소환에 불응한 로저스 대표 입국 시 통보 요청 등 출입국 규제 조치에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태스크포스(TF)는 쿠팡 관련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또는 입국시 통보요청 등 출입국 규제 조치를 했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 청문회 직후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로저스 대표에게 두 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다.
1차 출석 요구는 로저스 대표의 출국 직후인 이달 1일 이뤄졌으며, 5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이어 지난 7일에는 1월 중순께 출석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쿠팡 관계자는 로저스 대표 출국과 관련해 "예정된 출장 일정이었고, 이미 경찰에 협력 및 출석할 의사를 전달했다"며 "경찰과 적극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가 입국하면 출국정지 조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늑장대응 지적에 대해서는 "출국금지와 정지 등은 최소한 고발인 조사 뒤 진행하는 게 수사 절차"라며 "당시 산재건 고발인 조사가 1월2일 예정이었어서 로저스 대표 출국(1일) 당시에는 출국정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물 분석 결과,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쿠팡이 자체 조사를 통해 발표한 수치보다 훨씬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셀프 조사 의혹과 관련해 쿠팡 측이 증거인멸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된 사안에 대해서도 자료 분석을 진행 중이다. 다만 쿠팡이 제출한 노트북에 대한 포렌식 분석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 등 형사사법공조를 통해 피의자로 지목된 중국인 전직 직원을 소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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