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2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45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오는 15일 열리는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를 전망한 응답은 극히 제한적이었으며 금리 상승을 예상한 비중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을 금리 동결의 주된 배경으로 꼽고 있다. 통화 완화에 나설 경우 환율과 자산시장 불안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인식은 채권시장 심리에도 반영됐다. 2월 채권시장종합지표(BMSI)는 96.8로 전월(99.9) 대비 하락해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BMSI는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가 우세함을 의미하고 100 이하면 시장 심리가 위축됐음을 뜻한다.
실제로 시장금리 전망도 뚜렷하게 보수적으로 바뀌었다. 2월 금리 하락을 예상한 응답 비율은 27%로 전월(55%)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고 보합 전망은 67%로 크게 늘었다. 국채 발행 확대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금리 하락 기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환율에 대한 불안 심리는 더욱 뚜렷하다. 연말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420원대까지 내려왔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과 엔화 약세 등 대외 변수가 겹치며 2월 환율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28%로 전월 대비 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환율 하락을 예상한 비중은 10%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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