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분야에서 '피지컬 AI(인공지능)'가 화두로 떠올랐다. 빅테크 엔비디아와 빅파마 일라이 릴리가 손을 맞잡고 AI 신약 개발 시대를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일라이 릴리와 '공동 혁신 AI 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향후 5년간 최대 10억 달러(약 1조4680억원)를 투자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연구소에서는 릴리의 의약품 발굴·개발 전문성과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기술을 결합한다.
연구소의 인프라는 엔비디아의 AI 신약 개발 플랫폼 '바이오니모' 플랫폼과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연속 학습 시스템을 통해 생물학자와 화학자를 지원할 수 있는 24시간 AI 보조 실험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킴벌리 파월 엔비디아 헬스케어 및 라이프사이언스 부문 부사장은 이날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 발표에 나서 "릴리와 파트너십 확장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세계 최고의 과학자와 AI 연구원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부사장은 "현재 '웻 랩'(wet lab) 90% 대 '컴퓨팅' 10% 비중이 향후 몇 년 안에 완전히 뒤집힐 것이라는 믿음으로 구축됐다"며 "획기적인 발견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웻 랩은 시약, 생체 시료 등을 다루며 실험하는 공간을 말한다. 이를 컴퓨터와 AI를 이용해 분석하는 '드라이 랩'(Dry Lab)과 연동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릴리가 실험실과 제조 전반에 걸쳐 피지컬 AI 활용 능력을 강화한다면 혁신적 변화 및 전세계 의약품 수요를 충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잰슨황 엔비디아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AI는 모든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그 가장 큰 영향은 생명과학 분야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한 빅파마들 역시 AI 혁신에 대해 언급했다.
제러미 멜먼 JP모건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총괄은 이날 오프닝 연설에서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지난해 AI는 56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며 "제조 분야에서 전사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 보너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CEO는 "AI와 머신러닝을 통해 R&D 엔진을 구동하고 환자에게 더 빠르게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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