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최진승 기자] 국립진주박물관은 지난 8일 새 박물관에 전시될 귀중한 문화유산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은 남해 성주 이씨 문중이 소장해 온 ‘세계도(世系圖)’를 비롯해 모두 16건 23점이다.
남해 성주 이씨 문중은 남해군 남해읍 평현리 양지마을 일대에 수백 년간 거주해 온 가문으로 이번 기증은 문중이 보관해 온 조선 후기 문헌 자료를 공공 자산으로 환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증 유물은 새 국립진주박물관 경남역사문화실에서 양반문화를 소개하는 핵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주요 유물인 ‘세계도’는 태조 때 개국공신 흥안군 이제의 후손임을 증명하는 계보도로 1633년에 제작됐다. 이 밖에도 문중 인물의 신분과 가족 관계를 기록한 ‘호구단자’와 ‘준호구’, 조선시대 남해 지역의 행정과 문화유산을 담은 ‘남해현 사례책’ 등 17세기 초부터 약 300년에 걸친 자료가 포함돼 있다. 이들 자료는 조선 후기 지방 사회의 구조와 운영을 살필 수 있는 사회사 연구의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특히 국보로 지정된 ‘이제개국공신교서’를 국립진주박물관에 기탁한 가문과 같은 후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물관은 공신 후예의 역사와 지역 사회의 변화를 조명하는 전시에서 기증 유물을 기존 소장 자료와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기증자 이봉안 씨는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전시에 적극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으며 장용준 국립진주박물관장은 “기증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관리해 새 박물관 전시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앞으로 추가 조사와 연구를 거쳐 이번에 기증된 유물들을 단계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뉴스컬처 최진승 newsculture@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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