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추위가 이어지는 시기에도 우리 밥상의 여러 요리에 꼭 들어가는 '고추'는 관리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바른 보관 기술을 익히면 1년 내내 싱싱한 고추를 상에 올릴 수 있다. 고추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물기가 빠져 질겨지거나 곰팡이가 생겨 버리게 된다.
흔히 하는 냉동 보관은 고추가 녹으면서 뭉개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를 막기 위해 고추의 물기 양을 조절하거나 열을 가해 성질을 변하게 만드는 방식이 요구된다. 지금부터 고추를 신선하게 오래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수분 제거를 위한 세척과 살짝 말리는 보관 기술
고추 관리의 첫 단계는 세척이다. 이때 식초를 섞은 물을 이용하면 겉면에 남은 농약 성분을 없애는 데 큰 도움을 얻는다. 고추 꼭지를 따지 않은 상태에서 넉넉한 물에 담가 식초를 조금 넣고 20분 동안 둔다. 꼭지를 먼저 떼면 식초물이 고추 안으로 들어가 맛이 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추가 물 위로 뜨면 농약 제거 효과가 떨어지므로 무거운 그릇으로 눌러서 물속에 푹 잠기게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세척이 끝난 고추는 물기를 완전히 닦아낸 뒤 꼭지를 떼어내야 한다. 고추를 만질 때는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이 피부에 닿아 화끈거리는 통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장갑을 꼭 착용한다. 오래 두고 먹으려면 고추를 썰어서 건조기에 넣고 살짝만 말리는 방식이 좋다. 이렇게 수분을 일부만 제거한 고추는 냉동실에 넣어도 서로 달라붙어 돌덩이처럼 굳지 않는다.
고추 속의 물기가 적당히 빠진 상태라 나중에 요리에 써도 질겨지지 않고 본연의 맛을 유지한다. 지퍼백에 담을 때는 공기를 빼고 납작하게 펴서 넣어야 냉장고 안의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다. 수분이 적당히 빠진 고추는 요리에 넣었을 때 양념을 잘 흡수하며, 얼었다 녹아도 아삭한 식감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색을 살리는 데치기 기법과 냉장실 보관 요령
고추의 선명한 색을 오래 유지하려면 물에 데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끓는 물에 천일염을 조금 넣고 고추를 1분간 데치면 색깔이 훨씬 선명해진다. 데친 고추는 즉시 찬물에 헹구거나 넓은 쟁반에 펼쳐 차갑게 식혀야 한다.
물기를 제거한 후 지퍼백에 담아 냉동 보관하면 국이나 찌개 요리를 할 때 고추의 색과 맛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이때 표면에 물기가 남아 있으므로 지퍼백에 공기를 살짝 넣어 빵빵하게 만든 상태로 얼린 뒤, 몇 시간 후 흔들어주면 고추끼리 붙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냉장실에 짧은 기간 보관할 때는 씻지 않은 고추를 키친타월로 감싸 지퍼백에 넣는 방식이 알맞다. 고추 꼭지가 위로 향하게 세워서 보관하면 고추가 숨을 쉬는 통로가 확보되어 신선함이 더 오래간다. 이때 키친 타월은 고추에서 나오는 수분을 흡수하여 곰팡이가 생기는 결과를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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