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거래국 관세 25% 부과”…美 저격 조치에 터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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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거래국 관세 25% 부과”…美 저격 조치에 터진 中

이데일리 2026-01-13 16:2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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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 미국이 명목적으로 반(反)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란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서지만 사실상 이란 주요 교역국인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추가 부과하면 양국간 경제무역 합의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상점에서 상인이 지폐를 세고 있다. (사진=AFP)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이번 이란 관련 조치와 관련해 “관세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며 관세 전쟁에서 승자는 없다”면서 “중국은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우리는 항상 타국 내정 간섭과 국제 관계에서 무력 사용 또는 위협에 반대했으며 모든 당사자가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길 희망한다”며 “우리는 이란 상황 전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중국 시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도 이날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무분별한 관세 부과에 대해 일관되고 명확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은 승자가 없으며 강압과 압력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보호주의는 모든 당사자의 이익을 해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어떠한 불법적인 일방적 제재와 월권적 관할권 행사에도 강력히 반대하며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 하는 모든 거래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 명령은 최종적이며 확정적”이라면서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란에 제재를 가한 이유는 현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 때문이다. 이란 시위대를 지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에 강경 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이란 교역국에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이란 정권을 압박하는 것이다.

미국 조치에 반발한 것은 중국이다. 현재 중국은 이란 석유의 최대 수출국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이란의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이란 전체 대외 무역의 약 30%와 석유 수출의 90%를 차지한다”면서 “테헤란(이란)과 중요한 에너지·상업적 관계를 가진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주요 경제국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또 최근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원유 생산에 개입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의 최대 석유 수출국 또한 중국이다.

공교롭게 미국이 중국에게 석유를 수출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이란을 모두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중국이 반발에 나선 것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 외교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의 관세 조치가 이란의 경제 위기를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이미 침체된 세계 경제에 충격파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미국이 임의로 권력을 남용한다는 국제적 이미지를 더욱 굳히고 자본 유입에 대한 열의를 더욱 꺾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융바오 란저우대 일대일로연구센터 전무는 “현재 위기에 빠진 이란이 미국·이스라엘 등 여러 국가 탄압 속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국가 거버넌스 모순 폭발에 직면했다”며 “(미국의) 관세는 직접적으로 대외 경제 유대를 약화해 경제 위기를 악화시키고 간접적으로는 통치 구조와 체제에 영향을 미치고 더욱 약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관세 조치가 궁극적으로 상당한 반발을 초래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GT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이미 둔화됐으며 다양한 지정학적 갈등과 미국 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이 겹치고 있다”며 “관세 조치를 지속 시행해 미국은 세계 경제 성장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에 여러 부정적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자국 경제에도 충격을 안겨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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