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확대·광역교통망 연계 등 뒤이어…밀양·양산 찬성 높아
사천·창원·남해 등 반대 많은 지역, '빨대효과' 가장 우려해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도민 절반가량이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그 이유로는 '국가 균형발전'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경남 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는 지난달 23일부터 29일 사이 부산·경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총 4천47명(부산 2천18명·경남 2천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경남도민의 경우 51.7%가 행정통합 추진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고 13일 밝혔다.
18개 시·군 중에서는 시 지역의 경우 밀양시(59.5%)와 양산시(58.2%)에서 행정통합 찬성 비율이 높았다.
창원시·통영시(각 45.8%), 사천시(42.7%)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군 지역에서는 함안군·남해군(각 44.4%)을 제외하고는 함양군 76% 등 찬성 비율이 50∼70%대로 높게 나타났다.
경남 응답자들은 행정통합 찬성 이유로 '수도권 집중에 대응한 국가 균형발전'(31.1%)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투자 유치 및 일자리 확대'(27.6%), '광역교통망 연계로 하나의 생활권 조성'(25.7%), '중복행정 해소와 재정운용의 효율화'(12.7%)가 뒤를 이었다.
반면 경남에서 행정통합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3.4%를 차지했다. 모름·응답 거절은 15%였다.
지역별로 반대 여론이 가장 큰 곳은 사천시(42.8%)로, 이곳은 찬성과 반대가 거의 같게 나왔다.
그다음으로 반대 의견이 많은 지역은 창원시(40.6%), 남해군(37.4%), 함안군(36.6%) 순이었다.
행정통합 반대 이유로는 응답자의 28.5%가 '대도시 집중에 따른 농어촌 낙후화 가속', 즉 '빨대효과'를 꼽았다.
26.2%는 '지역 간 갈등 우려 등 사회적 비용 증가'를, 20.4%는 '재정 및 투자사업 불균형 가능성', 17.4%는 '지역 정체성 및 유대감 훼손 가능성'을 선택했다.
행정통합이 두 시도의 강점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경남 응답자 비중은 63%였고, 부정적 응답은 29.1%에 그쳤다.
부산의 행정통합 찬반 응답은 각각 55.5%, 24.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공론화위는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다수 시도민은 행정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지만, 지역 소외 및 불균형, 이른바 '빨대 효과'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고 분석했다.
공론화위는 지역별 여건에 따른 '온도차'를 들어 "대도시 중심 발전으로 인한 쏠림현상 우려도 공존한다"며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균형발전 정책을 수립해 이를 통합자치단체의 핵심 정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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