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이 필요할 때 냉장고를 열어보면 애매하게 남아 있는 재료들이 있다. 새송이버섯과 청양고추가 대표적이다. 구워 먹자니 식상하고, 국에 넣자니 어딘가 심심하다.
이럴 때 의외로 만족도가 높은 메뉴가 있다. 바로 매콤 새송이버섯조림이다. 재료는 단출하지만, 조리법과 양념 비율에 따라 밥도둑으로 확실히 변신한다.
새송이버섯은 수분 함량이 높고 조직이 단단해 조림 요리에 특히 잘 어울린다. 오래 끓여도 흐물거리지 않고, 양념을 머금은 채 쫄깃한 식감을 유지한다. 여기에 청양고추를 더하면 느끼함 없이 끝맛이 깔끔해진다. 매콤함이 입맛을 자극해 밥 한 공기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유튜브 '소소황 Cook & Eat'
조리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새송이버섯은 길게 찢거나 두툼하게 썰어 식감을 살리는 것이 좋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지 않고 먼저 볶아 수분을 날리면 이후 양념이 잘 배어든다. 이 과정이 맛을 좌우하는 포인트다. 수분이 충분히 빠져야 조림 특유의 진한 맛이 살아난다.
불을 중불로 유지한 채 다진마늘을 넣어 향을 낸 뒤 간장과 고추장을 함께 넣는다. 여기에 고춧가루를 더해 매운맛의 깊이를 조절한다. 청양고추는 마지막에 넣어야 쓴맛이 돌지 않는다. 올리고당은 단맛을 내는 동시에 윤기를 더해주고, 맛술은 버섯 특유의 향을 정리해준다.
양념이 자작하게 졸아들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천천히 뒤집어준다. 이때 급하게 조리하면 양념이 타거나 버섯 속까지 간이 배지 않는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 졸이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불을 끄고 참기름을 한 바퀴 두르면 고소한 향이 전체 맛을 정리해준다.
유튜브 '소소황 Cook & Eat'
이 반찬의 장점은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다. 바로 먹어도 좋지만, 하루 정도 냉장 숙성하면 양념이 더 깊게 배어든다. 도시락 반찬으로도 손색이 없고, 고기 없이도 만족스러운 한 끼를 완성할 수 있다. 특히 다이어트 중이거나 가벼운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들에게 부담 없는 메뉴다.
새송이버섯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칼로리가 낮아 반찬으로 활용하기 좋다. 청양고추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은 식욕을 돋우는 동시에 음식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맵기 조절만 잘하면 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충분히 응용 가능하다.
조림이라고 해서 반드시 짜거나 무거울 필요는 없다. 간장과 고추장의 비율을 조절하고, 올리고당을 과하게 넣지 않으면 깔끔한 매콤함을 살릴 수 있다.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거나, 김에 싸 먹어도 훌륭한 한 접시가 된다.
유튜브 '소소황 Cook & Eat'
요즘처럼 장바구니 물가가 부담스러울 때, 새송이버섯은 비교적 가격 변동이 적은 식재료다. 여기에 집에 있는 기본 양념만 더하면 별도의 재료 없이도 만족스러운 반찬이 완성된다. 특별한 요리가 아니어도 식탁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충분하다.
매콤 새송이버섯조림은 화려하지 않지만 꾸준히 손이 가는 반찬이다. 오늘 저녁, 냉장고 속 새송이버섯이 애매하게 남아 있다면 이 조림부터 떠올려보자. 한 번 만들어두면 며칠은 든든하다. 그리고 그동안 버섯 반찬을 가볍게 봤다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지도 모른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