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이슈딜] '불기둥' 코스피에 돈 몰린다…상반기 전망은?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홍춘욱 /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6년 1월13일 (화)
권다영= 이슈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프리즘투자자문의 홍춘욱 대표와 함께 하시죠. 시장 분위기가 지수 레벨로 봤을 때는 굉장히 좋은 모습들 계속해서 나타내고 있죠. 그게 결국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고 실적이 좋을 것이다라는 이야기 때문입니다. 일단 잠정 실적을 받아낸 삼성전자인데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분기 실적 20조 중요하긴 한데 포인트는 계속해서 늘어난다라고 봐야 한다라는 의견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실까요?
◆홍춘욱= 일단 당장 반도체 현물 가격도 나쁘지 않은 데다가 저는 중요하게 좀 보는 변수가 구리 값을 되게 많이 보거든요. 우리나라가 생산하고 있는 레거시 반도체, DDR5·DDR4 이런 쪽으로 들어가게 되는 저가 D램 가격의 상승이 나타난 이유가 뭐냐면 결국 투기라고 봅니다. 16기가가 지금 16만원 넘었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정상적 수요라고 볼 수 있는가 그런 거에요.
◇권다영= 정상적 수요가 아니라고 보시나요?
◆홍춘욱= 그렇죠. 저는 일시적 수요, 지속되기 어려운 수요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런가 가만히 생각해 보시면 우리가 AI에 대한 수많은 투자들이 2022년 10월 챗GPT 3.5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D램 가격은 계속 빠졌거든요. 근데 왜 갑자기 작년 10월부터 그렇게 급등하는가에 대해서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라는 거고요.
구리값이랑 반도체 수출 금액을 가져왔는데,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제품이 갑자기 지난해 연말 급등하기 시작합니다. 사이클을 보시면 구리가 더 선행하고요. 구리의 가격 변동이 사실은 훨씬 더 큽니다. 그만큼 원자재 가격은 어마어마한 격렬한 변동성을 지니고 있고 역시 우리나라 D램 가격도 그렇게 움직입니다.
결국 지금 올라가고 있는 게 저런 레거시 D램에 대한 수요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간다라는 건 맞는 얘기지만, 왜 지난해 9월까지는 안 늘다가 10월부터 늘었나라는 그 대목에서는 뭔가가 더 있다라는 거죠.
그래서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가 있는 게 하나는 중국의 창신메모리(CXMT)에서 물량 조절하는 거죠. 거기도 HBM으로 가겠다고 하면서 물량 조절하는 그 스토리가 제일 큰 스토리겠지만, 사실 이제 그때부터 전 세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어떻게 보면 사재기가 시작된 거죠. 이런 것들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 아니냐 이렇게 봐야 된다라면 저게 지속될 수 있는가, 얼마나 되겠는가 이런 걸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해야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저게 구조적 상승이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하고는 의견이 좀 많이 다르고요. 그냥 올해 상반기까지는 굉장히 좋아 보인다. 제 생각에는 분기 30조원 이상도 가능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저게 상승이 10월에 시작됐으니까 저러면 이제 고정 가래 가격까지 올해 다 인상되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이익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문제는 저게 정말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구리 값과 함께 좀 보자 그냥 무한정 기도하면서 투자하는 게 아니라 선행 지표를 함께 보면서 투자하자 이렇게 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권다영= 그런데 구리 가격도 구조적으로 오른다라고 시장에서는 지금 분석을 하잖아요. AI로 인해서 촉발되는 것들이 있고 그래서 구리를 많이 쓰고 그러니까 구리 가격이 오른다라고 한 건데 단순히 일시적인 수요고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고만 해석해도 되는 건가라는 의문이 저는 드네요.
◆홍춘욱= 네 2024년 보시면 급등하던 구리값이 크게 한번 조정 받는 게 2차전지 캐즘, 전기차 캐즘입니다. 구리라는 게 전선으로도 많이 들어가죠. 데이터센터 관련된 그리드(전력망)에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2차전지에도 많이 들어가고, 특히 전기차는 거의 구리 덩어리입니다. 차 중량의 30% 가까이가 구리와 연관돼 있는 제품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본 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게 절반으로 줄어든 게 30%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전기차 지금 너무 힘드니까 우리나라에 피 비린내 나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테슬라가 가격을 그렇게 인하할 줄 누가 알았고, 이번에는 샤오펑도 들어오더라고요. 뭐 이런 식으로 지금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니 이거 하나만 가지고서 ‘야 투기에 불 붙었고 구리값 앞으로 계속 오르고 이거 그냥 간다’라는 건 솔직한 이야기로 제가 한 30년 이 일하면서 매 상승장마다 돌았던 전형적인 스토리들을 지금도 또 반영하고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권다영=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간 지금 투자자들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그래서 더 간다는 거잖아’에 있고 그로 인해서 지금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습니다.
UBS에서 어제 내놓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 100만원입니다. 삼성전자가 17만7000원까지 내놨던데 목표치를 높이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홍춘욱= 아유 그 사람들 6개월 전망치니까 저는 뭐 20만전자 아니라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봐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투기가 불붙고 특히 CXMT가 이제 곧 상장하거든요. CXMT가 우리나라 돈으로 한 60조 가치로 상장합니다. 한 10조에서 20조 사이 증자하면서 이제 그걸 갖고 펩 만들겠죠. 그리고 펩 대부분이 이제 HBM으로 들어가는 거고요. 그런 측면에서 놓고 보면 레거시 D램 가격이 뭐 아 그렇게 빠지겠냐 이렇게 이야기하실 수도 있는 거고요. 또 다르게 해석을 하면 걔네가 얼마나 카피캣인데 순식간에 아마 따라잡고 저가 시장은 피바다가 될 거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나올 수 있다라는 거고요.
그런데 저는 반도체 시장의 순환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쪽에 서 있는 사람인데요. 1980년대부터 시작해서 올해 2026년까지의 전 세계 반도체 매출액 증가율을 보시면요. 삼성전자의 그 강력하던 매출이 96년부터 꺾입니다. 이후에 외환위기가 왔고요. 그다음에 또 IT 버블 때 2년 연속 좋아졌다가 911테러 때 또 피바다가 나고 2000년대 중반에 좀 살아나다가 2008년에 박살. 그리고 또 회복했다가 다시 2010년대 중반에 기나긴 불황, 2016년에 이르나 반도체 슈퍼사이클 하다가 불황, 2011년 중국발 공급차질 호황했다가 또 불황. 그리고 이제 지금 2024년부터 데이터센터발 호황.
자 이제 그래서 2026년도 좋다라고 돼 있는데 이번에 저 속도로 3년째 오르면 90년대 이후 처음으로 호황이 3년째 이어지는 겁니다. 자, 믿어야 할까요? 아니면 지난 30년 동안의 패턴대로 한 2년 줬다가 또 골로 가는 지옥으로 가는 패턴을 볼까요?
◇권다영= 근데 이번에 나오는 이야기는 AI는 다르다와 반도체가 이런 사이클을 탔기 때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이전처럼 시원시원하게 증설하겠냐의 두 가지로 이걸 반박하고 있는 거잖아요.
◆홍춘욱= 아 그래서 제가 창신 메모리 이야기한 거죠. CXMT가 대규모 증설로 들어가는 게 보이는데, 중국이 묻은 시장이 가격 경쟁과 피바다가 나지 않는 산업이 있었는가. 지금 현재 우리가 가장 치열하게 경합하고, 큰 고통을 받고 있는 2차전지 산업을 생각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 디스플레이 업계 한번 보시면 2004년 LG필립스 LCD 상장할 때 시가총액 4등으로 들어왔는데 지금 50등 밖에 있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경쟁 없는 행복한 세상이 계속된다라면 20만전자 아니라 100만전자도 가능하죠. 근데 그게 가능할까요? 중국이든 주변에 있는 수많은 나라들이 이 호황을 내버려 둘 것인가. 당장 TSMC 돈 잘 버는 거 보고서 미국 정부가 인텔에 그렇게 증자해줘서 파운드리 업계도 경쟁을 촉발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면요. 우리가 이야기해야 될 것은 구조적 성장이다 같은 이상한 소리가 아니라 ‘이번 호황은 길어질까 이번이 끝인가’.
그러니까 구조적이라는 말은 한 10년을 보는 건데 그건 90년대 이후에 없잖아요. 이제 그런 되도 않는 소리들은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하나에 전 세계 모든 투자자들이 미친 것처럼 돈을 집어넣고 있는 중이고, 말 그대로 정말 2000년 이후 최고의 버블을 지금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버블 속에 증설 안 한다라는 건 미래를 포기한 것처럼 보이는 그런 시장이라는 거죠.
다음 미국 GDP에서 차지하는 인공지능 관련 지출 비중을 보시면요. 데이터센터 관련된 지출이 없었으면 2024~2025년 미국 경제 성장률은 반토막 난다. 다시 말해서 다른 거는 투자를 전혀 안 하더라도 여기에 모든 것을 때려 넣는 그런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좋다. 근데 그거에 대해서 제가 한 6개월 정도 이야기를 한 이유는 가격이 너무 급하게 올랐으니까 가격이 300%로 올랐는데, 그리고 샌디스크 주가가 지난 1년간 680% 올랐는데 정상은 아니잖아요.
그걸 정상적인 주가 상승이라고 볼 수는 없다. 투기가 붙은 것인데 투기가 붙은 것이 앞으로도 계속 더 된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가속도가 너무 격렬하게 오르는 시장을 바라보면서 이 추세가 지속된다라고 하는 것은 그거는 이제 일종의 판타지입니다. 2020년 모 증권사가 이야기했던 PER(Price Earning Ratio)이 아니라 PDR(Price to Dream Ratio, 꿈 대비 주가 비율). 본인의 꿈을 자꾸 남한테 강요하지 말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라는 거고요.
아무튼 미국 기업들은 GDP 1% 정도 성장을 데이터센터 하나만으로 다 만들어내고 있고 그리고 가격 불문 이자율 불문 돈을 땡겨서 미친 것처럼 짓고 있거든요. 실제로 테슬라가 가지고 있는 xAI 데이터센터 같은 경우는 5년간 차입 금리가 10.5%예요. 정크본드처럼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2018년 테슬라가 8.19%로 5년짜리 그리고 뒤에 3년 콜러블 옵션이 있는 채권 발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거보다 지금 더 높습니다. 그때 2018년에 테슬라 공장 수율이 안 나와서 텍사스 공장에서 매일 그 바닥에서 자고 먹고 하면서 차 만들던 그 시절보다 지금 더 높은 금리를 주고 자금을 조달했다라는 건 글로벌 투자자들이 보기에 너는 생존자가 아니야 이렇게 보고 돈을 안 빌려주려니까 그 금리로 한 거잖아요. 결국 그 뒤에는 자기들이 영업해서 돈을 벌어서 가져오는 게 아니라, 폰지금융. 새로운 자금들이 우리한테 돈을 넣어줄 거야 하는건데요.
◇권다영= 일단 지금 말씀해 주시는 부분들은 어쨌든 간 가는 거는 맞고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서 실적 좋아질 건 맞는데 우리가 정말 세상에서 좋은 이야기 콧노래만 가면서 들으면서 갈 수 있느냐, 이게 구조적인 상승으로 과연 볼 수 있느냐. 그렇기 때문에 이건 투기적 수요가 없다라고 할 수 없다 뭐 이렇게 정리를 저는 하고 싶은데요.
◆홍춘욱= 뭐 거의 다 투기적 수요죠. 솔직히 이 가격에서 시장에 뛰어든다. 일단 이거는 정상적 밸류가 아닌데 들어왔잖아요.
가장 대표적인 게 스페이스X IPO인데요. 미국 GDP 대비 IPO 규모와 미국의 나스닥 100지수의 주가 상승률을 보겠습니다. GDP 한 5% 전후의 강력한 IPO가 발생한 다음에 주식 시장이 다 붕괴됩니다. 2001년 911테러,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2015년에 있었던 중국발 외환위기 공포 그리고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물론 외부 충격 때문에 빠진 것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게 철의 법칙이다 이런 건 아니고요.
스페이스X가 작년 12월에 Pre-Ipo 밸류가 8000억달러를 투자받았어요. 8000억달러를 투자받았으니까 IPO 가격은 더 오르지 않을까. 그럼 대략 평상적으로 한 1.3조 달러에서 1.5조 달러 정도로 들어올 텐데 이제 그 가격이면 PER이 2025년 기준 700배 정도 나옵니다.
2022년 LG에너지솔루션이 시가총액 2등으로 한국 주식 시장을 망가뜨리면서 들어올 때 PER이 100배였거든요. 그거에 한 7배에서 8배 정도 더 비싼 회사가 들어오는 거죠.
그러니까 저 정도의 어마어마한 IPO가 들어오면서 저기서 이제 보나마나 한 1000억불에서 2000억불 정도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할 거고, 저기서 들어온 자금 조달을 가지고서 이제 xAI 아까 이야기했었던 일론머스크가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돈을 대주면서 버텨 나갈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저런 구조, 새로 상장하는 회사가 떼돈을 벌고 저기서 사람들이 물밀듯이 돈이 들어와서 저걸로 투자를 할 거니까 지금 당장 금리 10%로 돈 빌려도 난 문제없어. 이게 전형적인 따서 갚으면 돼 논리 아닙니까. 도박판에 뛰어든 사람들이 하는 논리가 전형적으로 지금 자산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죠.
당장 투자하라고 그러면 저도 스페이스X에 투자하고 싶어요. IPO 주식 투자해 가지고 손해 볼 가능성은 낮으니까. 다만 내년 이맘때도 계속 올라 있을까요? 물으면 아 그건 운이 따라야 될 것 같습니다라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라는 거죠.
이 정도로 돈이 쏠리고,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PER 700~800배짜리를 봐야 된다라는 거고, 또 그것조차도 몇 백 대 1의 경쟁률로 아마 들어올 텐데 그런 시장이 정상이냐, 이게 평온한 시장이냐 아무 문제없는 시장이냐라고 물으면 한 30년 넘게 주식을 했던 입장에서는 자신 없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중국의 창신메모리의 IPO, 미국에서는 스페이스X에 IPO 규모를 보시고, 그 뒤에 공급과잉 문제에 대한 대비도 좀 하자 이런 이야기죠.
◇권다영= 그렇다면 사실 우리가 ‘버블은 터져야 버블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어느 정도 시그널들이 막 보여지는 것들이 있다라고 지금 평가를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 시그널 중에 하나가 어마어마한 대형 IPO고 또 다른 지표는 뭐가 있을까요?
◆홍춘욱= 레버리지가 되겠습니다. 미국의 나스닥100지수와 마진Debt(주식담보대출)을 비교해보겠습니다. 흐름을 보시면 알겠지만 주가가 오를 때 마진Debt 신용융자 잔고가 느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빨리 부자 되고 싶으니까. ‘추세가 상승인데 뭘 겁을 내냐. 지금 돈이 복사되는데 뭘 망설이냐. 수익률 1~2% 벌기 위해서 투자했어?’ 이런 이야기들이 횡행하는 시기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고요.
한 가지 우리가 알아둬야 될 것은 마진Debt이 올라오는 속도, 저 각도가 가파르게 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라는 것은 외부 충격에 굉장히 위험해진다. 전부 빚을 져서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빚져서 들어오고 있던 사람들이 한 방에 누군가에 의해서 청산을 겪게 되는 경우에 금융시장이 일거에 붕괴될 수 있는 그런 리스크들을 짊어지게 되는 거죠. 외부 충격 가장 대표적인 게 2022년도, 이때 보시면 어마어마한 마진Debt의 증가가 있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터지자마자 붕괴돼버리는 흐름들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 저렇게 올라오는 속도가 계속된다면 저 같은 경우는 일단 리밸런싱을 해야 된다. 아무리 주식이 좋지만 다 팔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수익 좀 본 것 중에서 일부는 금이나 다른 데로 좀 옮겨가는 그런 보수적인 태도들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일단 지금 각도는 심상치 않고, 저 각도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진다라면 우리는 좀 도망가야 될 때가 어쩌면 생각보다 빨리 올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아까 보여드린 IPO, 그리고 미국의 증거금 거래 또는 마진 트레이딩 지표에 대해서도 한번 관심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권다영= 버블의 지표 함께 살펴봤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시장에서 또 슬금슬금 이야기가 나오는 곳이 바로 환율입니다. 일단 정부 당국에서 강력한 구두 개입 그리고 실질적인 개입을 하게 되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급락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나서 또 슬금슬금 올라오고 있어요. 환율이 잡힐 기미가 안 보이거든요.
◆홍춘욱= 이게 이제 우리 탓도 있지만 일본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환율 변동성이 일본보다 더 큰 건 뭐 당연히 우리나라 경제가 더 작고 수출 비중도 크고요. 또 트레이더들도 되게 투기적이기 때문에 주식만 투기적인 게 아니라 외환도 엄청 투기적인 거죠.
그렇게 해서 움직이는 흐름들을 보시면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이 이번에 다카이치 총리가 의원 내각제니까 국회 해산 하면서 조기 총선 이야기 지금 하고 있거든요. 자기 지지율이 70%가 넘으니까 이번에 한번 대승을 거둬서 장기 집권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그러면서 환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 혼자 열심히 30억달러 외환 보유고를 써서 개입을 해서 환율을 일시적으로 한 50원 떨어뜨렸지만 그 효과가 일주일을 못 갑니다. 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보면 국내 요인은 한 10~20%, 나머지 80~90%가 해외 요인인데요. 엔화 환율이 계속 저렇게 추세를 타고 오르고 있는 시기에는 원화 가치가 그렇게 안정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또 일본 따라 우리가 오른다라는 걸 외국인이 잘 알아요. 그러니까 환율 오르고 있는데도 외국인이 사주잖아요. 예전에는 우리나라 환율이 위안화를 따라다녔는데, 2022년 중국 부동산 붕괴와 상해 봉쇄 다음부터는 중국과의 밀접한 환율 연동성은 떨어졌죠. 대신에 일본이랑은 그 사이에도 꾸준한 연관이 있었는데 더 강해졌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권다영= 외국인이 엔화 따라서 원화가 가는 걸 아니까 사준다고 하는데 어느 레벨 이상 가면 사실 외국인도 부담스러울 거잖아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 시장 5000선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만 약간 더뎌질 확률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홍춘욱= 그건 충분히 가능하죠. 저도 국민연금에도 있었고 또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 운용도 둘 다 해본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국민연금 같은 글로벌 펜션 펀드들은 약세 통화를 좋아합니다. 비싸게 가격을 올리면서 사는 건 불가능하니까 좀 저가매수를 잘하는 기관들은 오히려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반대로 CTA 펀드를 비롯해서 모멘텀 펀드들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매도를 칠 수 있는, 엇갈리는 방향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그래도 많이 오르긴 했지만, 다른 나라 대비해 저평가된 건 사실이니까. 특히 주주 중시 경영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생각하면 아직은 외환에 밀접한, 그러니까 환율이 높다고 해서 매도하고 나가는 그런 투자자들보다는 좀 장기 투자자들이 아직은 더 자리를 잡아주는 것 같은데요. 이 추세가 이어지면 또 주가가 더 오르고 난 다음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리스크 요인이 부각될 수 있다는 건 저도 공감합니다.
◇권다영= 그렇다면 그 장기 추세로 보고 있는 자금들이 버티는 건 사실 결국에는 반도체일 때문일 것 같거든요. 2025년 우리나라 수출을 보면 결국에는 반도체가 다 한 모습인데 결국에는 반도체 쏠림 현상 너무 강하다. 우리나라 경제가 건강한 것이냐에 대해서는 어떤 답변을 주실 수 있을까요?
◆홍춘욱= 아 건강하지 않죠. 언제 우리가 건강한 적이 있었나요? 얼마 전에 그 유명한 교수님이 삼성전자 망한다는 책 베스트셀러 됐던 것 기억 안 나세요? 우리나라는 우리나라 최고 대학교의 경영학과 교수님이 삼성전자 망한다고 책 쓰는 나라예요. 그러니까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 다 이 나라는 망할 나라라고 생각하면서 살거든요. 그리고 부자들의 최종 목표는 다 이민이에요. 그런 나라에서 갑자기 이번에 반도체 덕분에 경제가 좋아진 거고, 이거는 오래 못 갈 거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90% 이상일 거고요.
그래서 그분들이 그렇게 서학개미로 우리나라 환율이 이렇게 높은데도 불구하고 환차손 리스크가 있는데도 이렇게 해외를 나가는 거는 국내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관론이 극에 달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아직 저는 시장이 매력 있다. 전부 다 시장 좋게 보면 조심해야죠. 근데 이 나라는 안 돼 이 나라 망할 나라야 그럴 때 저희 같은 사람들은 너무 행복하거든요. 그러니까 저평가가 유지되는 거고 투자를 함에 있어서 환율이 계속 올라가니까 해외에 투자해 놨던 포트폴리오도 개선되고 고맙고 감사합니다.
◇권다영= 이렇게 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장 전반적인 이야기 함께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프리즘투자자문의 홍춘욱 대표와 함께 했고요. 저도 함께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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