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반찬으로 불리는 어묵이 프라이팬 대신 전자레인지를 만났다. 불 앞에 서지 않아도, 기름을 두르지 않아도 된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어묵 한 장만 있으면 전자레인지 3분으로 바삭한 ‘어묵칩’을 완성할 수 있다는 초간단 조리법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익숙한 밑반찬이 과자처럼 변신하는 이 방법은 간단함과 결과물 모두에서 반응이 뜨겁다.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된다. 내열 용기에 어묵 한 장을 올린 뒤 12등분으로 잘라 서로 겹치지 않게 펼쳐준다.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돌린 뒤 한 번 뒤집어 다시 1분 30초. 총 3분을 채운 후 잠시 한 김을 식히면 어묵은 눈에 띄게 바삭해진다. 시중에 파는 쥐포 과자를 연상시키는 식감이다. 기름에 튀기지 않았는데도 바삭함이 살아 있고, 어묵 특유의 짭짤한 맛이 농축돼 별도의 양념 없이도 손이 간다.
어묵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이 어묵칩은 소스와 만나면 맥주 안주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소스 만드는 법도 복잡하지 않다. 작은 종지에 마요네즈 1.5큰술을 담고 양조간장 1/2큰술을 더한 뒤, 청양고추 1개를 가위로 잘게 썰어 올리면 끝이다. 고소함과 짠맛, 알싸한 매운맛이 조화를 이루며 바삭한 어묵칩과 잘 어울린다. 어묵 자체의 짭쪼름함이 강해 칠리소스처럼 상큼한 소스와도 궁합이 좋다.
변형 레시피도 주목받고 있다. 어묵 한 장을 가로로 6등분한 뒤 가운데에 칼집을 넣고 꽈배기 모양으로 꼬아 전자레인지에 넣는다. 이번에는 4분 정도 가열한다. 모양이 살아 있어 식감과 보는 재미가 동시에 살아난다. 전자레인지 기종과 출력에 따라 가열 시간은 달라질 수 있어 처음에는 1분 정도씩 나눠 돌리며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상황에 따라 시간을 늘리거나 줄이면 실패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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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외에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한 어묵칩 레시피도 관심을 끈다. 어묵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뒤 설탕 2스푼과 집에 남아 있는 라면스프 1/3 정도를 넣어 가볍게 섞는다. 트레이 위에 올려 200도에서 15분 돌리면 달콤짭짤한 어묵칩이 완성된다. 바삭함이 더 강조돼 과자 대용으로 즐기기 좋다.
어묵은 원래 생선 살을 곱게 갈아 소금과 전분 등을 섞어 반죽한 뒤 익혀 만든 가공식품이다. 주재료는 명태, 실꼬리돔, 풀치 등으로 지역과 제조 방식에 따라 어종과 배합 비율이 달라진다. 이러한 생선 단백질 반죽을 찌거나 튀기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살아나는데, 이것이 어묵을 다른 가공식품과 구별 짓는 핵심이다.
어묵이 ‘국민 반찬’으로 불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가격 부담이 적고 마트, 시장, 편의점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 손질 과정이 거의 없어 조리에 바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바쁜 일상에서 큰 장점이다. 냉장고에 어묵 한 봉지만 있어도 국, 볶음, 조림, 탕, 꼬치 등 다양한 반찬과 안주를 빠르게 완성할 수 있다. 도시락 반찬부터 아이 반찬, 술안주까지 활용 폭이 넓어 세대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소비된다.
어묵칩 소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영양적으로도 어묵은 의미 있는 식재료다. 생선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단백질을 공급해 주고, 생선 유래 아미노산과 일부 미네랄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제조 과정에서 소금과 조미료가 들어가 나트륨 함량이 높아질 수 있고, 튀긴 어묵은 지방 섭취량이 늘 수 있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어묵은 ‘많이’보다는 ‘적당히’ 즐기는 반찬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금까지 어묵의 대표적인 조리법은 어묵볶음이었다. 채 썬 어묵을 양파, 당근, 양배추 등과 함께 볶아 밥반찬으로 즐기는 방식이다. 볶기 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기름기와 염분을 빼면 맛이 깔끔해진다는 팁도 널리 알려져 있다. 중불에서 빠르게 볶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살짝 더해 향을 살리는 것이 기본 공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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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자레인지 어묵칩은 이 공식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불도, 팬도 필요 없다. 기름 없이도 바삭함을 만들 수 있고, 실패 확률도 낮다. 조리 시간은 3분 남짓. 국민 반찬 어묵이 순식간에 맥주를 부르는 안주로 변신하는 이유다. 익숙한 재료를 낯선 방식으로 조리했을 뿐인데, 어묵의 활용 범위는 또 한 번 넓어졌다. 이런 간단한 한 끗 차이가 “왜 이제야 알았을까”라는 반응을 끌어내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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