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뉴스] [전문] [국민의힘 경기도당 논평] “반도체는 ‘땅’이 아니라 ‘망(Network)’입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호남 이전 주장’은 산업의 생태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무지(無知)의 소치이자, 국가의 명운이 걸린 첨단 산업을 오직 표심 계산기 속에 밀어 넣은 ‘정치적 자해 행위’입니다.
이미 용인 현장은 땅을 고르고 골조를 올리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심장 박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엄중한 시점에 판을 뒤엎자는 주장은 경제 논리가 아닌 오직 표심만을 노린 ‘무책임한 공세’에 불과합니다. 이에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다음과 같이 강력히 경고합니다.
첫째, 환경이 바뀌면 본질이 변합니다. ‘귤화위지’의 어리석음을 범하지 마십시오. 춘추시대 제나라 안자는 “강남의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고 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단순히 빈 땅과 공장 건물만 있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용인은 평택, 화성, 이천과 유기적으로 연계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그 자체입니다. 인재와 인프라, 수백 개의 협력사가 촘촘히 얽힌 이 생태계를 인위적으로 찢어내는 순간, 대한민국 반도체라는 ‘귤’은 경쟁력을 잃고 ‘탱자’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둘째, 반도체는 ‘공간’이 아닌 ‘망(Network)’의 산업입니다. 반도체 경쟁력은 집적화에서 나옵니다. 용인은 이미 전력, 용수, 도로 등 핵심 인프라가 설계되어 실행 단계에 있으며, 글로벌 전문 인력들이 모여들 수 있는 최적의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기적 네트워크를 무시한 채 입지를 번복하자는 것은, 거대한 신경망을 끊어놓고 몸이 제대로 작동하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산업의 본질을 외면한 채 지역 갈등의 불씨만 지피는 위험한 발상입니다.
셋째, 정책의 일관성이 무너지면 국가의 신뢰도 무너집니다. 기업은 정부의 약속과 법적 안정성을 믿고 수백조 원의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지정된 특화단지를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바꾼다면, 향후 어느 기업이 대한민국 정부를 믿고 투자하겠습니까. 입지 번복 주장은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키고 대한민국 정책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국가 경쟁력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습니다.
진정한 지역 균형 발전은 이미 뿌리 내린 나무를 뽑아 옮기는 ‘약탈적 방식’이 아니라,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새로운 나무’를 심는 ‘창조적 방식’이 되어야 합니다. 전북은 전북만의 강점을 살린 신산업을 육성해야지, 국가의 사활이 걸린 용인의 심장을 정쟁의 소모품으로 활용해서는 안 됩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눈앞의 표심보다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먼저 생각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반도체의 심장, 용인을 흔들림 없이 지켜내어 그 결실이 대한민국 전체로 퍼져 나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2026. 1. 13.
국민의힘 경기도당 대변인 이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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